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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땡이 의원님들…대정부질문 출석만하고 사라져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정쟁을 그만두고 민생을 챙기자는 새누리당, 대정부질문에 충실하기 위해 상임위원회 활동을 보이콧한 민주당,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들은 국회에 없었다. 출석체크만 하고 ‘땡땡이’치는 구태는 여전했다.

19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국회본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는 대정부질문에 여야 의원 4분의 3의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회의록시스템에 등재된 속기록에 따르면 19일 출석의원은 287인으로 기록됐다. 명목상 출석률은 90%를 넘겼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개의시 재석의원은 221인, 산회시 75인으로 상당수 의원이 도중에 자리를 뜬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1일 오후 경제I분야 대정부질문시에도 재석 의원수는 의사정족수(재적의원 5분의 1)를 겨우 넘기는 60~7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 


이석 의원 상당수는 개의시 의석에 설치된 컴퓨터에 로그인해 출석만 체크하고는 본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 의원실 관계자는 “본인이 직접 대정부질문에 나서지 않는 이상 의원들이 종일 자리지키는 일은 극히 드물다”며 “의원실마다 따로 잡힌 일정도 많을 뿐더러 의원 개인입장에선 결국 들러리라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대정부질문은 과거에도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색된 데다 출석률이 저조해 무용론이 일기도 했다. 지난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때엔 정회 후 속개시 회의장이 텅 비자 박병석 부의장이 기습적으로 출석 의원 명단을 불러 “지역구와 상임위 활동에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출석해준 분들”이라며 명단을 따로 속기록에 남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출석의원은 59명으로 박 부의장을 포함해 의사정족수를 겨우 채운 숫자였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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