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에 거주하는 서보연씨는 극심한 코막힘으로 견디다 못해 지난 10월 한 이비인후과에서 비염수술을 받았다. 입으로 숨을 쉬는 것도 고통이었지만, 만성적인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의 문제도 비염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수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 비염 증상이 축농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염려도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코막힘이 즉시 해결되었고, 두통도 사라졌다. 그러나 서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의원 치료까지 동시에 받고 있다. 수원 코비한의원의 강신용 원장은 비염수술 환자들 중에 서씨처럼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최근에 더 많아졌다고 말한다. 재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함이 이유라고 한다.
수술 후 코막힘이나 콧물 두통 등의 증상이 당장에는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호흡기와 관련한 기혈의 문제나 약화된 코 점막에 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 비염이라는 것.
강신용 원장은 환자들에게, 신체 일부에 국한된 것처럼 보이는 비염이라도, 통합적인 면역체계의 관점에서 폐를 비롯한 우리 신체의 불균형을 돌봐야 하는 것이 질병치료라고강조했다. 일부 한의원에서 한약 처방 외에 체온면역온열실을 마련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한다.한의원의 한약, 뜸, 부항 등의 요법도 좋지만 우선적으로는 생활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고,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하라고 강 원장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