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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 ‘10만대 클럽’…한국은 0 - 중국은 7種
한국
내수부진 · 모델 노후화 판매 감소
내년 신차출시 대기 수요도 겹쳐
9년來 ‘10만대 클럽’ 명맥끊길 위기

중국
위에둥 · 랑둥 등 7種 10만대 돌파
상용차까지 포함땐 총 판매 中 >  韓
신공장가동 · 라인증설땐 매출 탄력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한국 시장과 중국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수부진에 모델 노후화 등의 여파로 9년 만에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는 ‘10만대 클럽’이 사라질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정반대다.

이미 6개에 이르는 모델이 10만대 클럽에 가입했고, 올해 말까지 총 7개 모델이 모두 10만대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돼 있는 국내 시장과 멈출 줄 모르는 중국 대륙의 성장세가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21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국내 판매에서 2004년 이후 9년 만에 ‘10만대 클럽’의 맥이 끊길 전망이다. 내수침체 속에도 꾸준히 아반떼나 쏘나타 등이 10만대 이상 팔리며 명맥을 이어왔지만, 이제 두 달을 남긴 올해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10만대를 넘기는 모델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반떼(7만8035대)지만, 올해 월평균 7000~8000대가량 팔린 점을 감안하면 10만대 문턱을 넘기 힘들 전망이다. 기아차 모닝 역시 현재 7만7550대에 그쳤고, 그 밖에 쏘나타(7만5765대)와 그랜저(7만4919대) 등 10만대 클럽 명맥을 이어갔던 대표 모델 모두 상황은 비슷하다.

우선 내수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10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13만7065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현대ㆍ기아차 주요 모델이 노후화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쏘나타 등 모델 교체 시기가 임박하면서 판매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출시할 신형 쏘나타를 앞두고 차량 구매를 자제하는 대기 수요도 많다”고 전했다. 


중국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이미 현대ㆍ기아차의 6개 차종이 10만대를 훌쩍 돌파했다. 올해 1~10월 현대차에선 위에둥과 랑둥 등 ‘아반떼 형제’가 각각 14만5476대, 17만3706대로 10만대를 넘겼다. ix35(12만7526대)와 베르나(16만2660대)도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쏘나타는 10월까지 8만7985대가 팔려 10만대 클럽까지 1만2015대가 남았다. 매월 꾸준히 8000~1만대가량 팔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10만대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K2와 K3가 각각 11만7023대, 11만2125대로 10만대 클럽에 올랐다. 유력 후보인 쏘나타까지 포함해 현대ㆍ기아차 모델 중 올해 10만대 클럽 모델은 7개 차종에 이른다. 이들 7개 모델의 판매량만 해도 92만6501대. 트럭, 버스, 포터, 스타렉스 등 상용차까지 모두 포함해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총 판매한 91만4430대보다 많다.

기아차가 중국 3공장 가동에 들어가고, 현대차도 현지 공장 라인 증설에 들어가는 등 중국 판매는 내년에도 한 단계 더 탄력받을 전망이다. 국내에선 신형 쏘나타가 10만대 클럽 탈환을 노린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이나 중국 판매 모두 내년이 현대ㆍ기아차 판매 추이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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