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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냉키, Fed 자산 매입이 끝나도 한동안 저금리 유지될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끝나도 저금리 기조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버냉키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있었던 이코노미스트클럽 만찬에서 “페더럴 펀드 금리는 자산 매입이 끝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의 목표치인 실업률 6.5% 이하가 된 이후에야 금리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양적완화(QE)로 경제가 ‘누적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난 후 실업률이 0.8%가량 낮아졌고 260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동시장과 관련, “의미있는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Fed이사들은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축소가 투자자들에게 금리 인상의 신호로 비춰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Fed가 경기회복 차원에서 대차대조표를 이용하기보다 저금리를 유지하는 선제안내에 의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매입 축소와 관련해서는, Fed가 자산 매입을 줄이는 것은 “경제가 충분히 진전됐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의 전망에 대해서는 더 많은 안내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 뉴욕 연방은행 연구관이자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인 로라 로스너는 그의 발언에 대해 “노동 시장 상황의 진전을 이뤘지만 전폭적인 지원 없이 이런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안내에 대해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결정(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다소 놀라웠을지라도 이것이 위원회의 선제 안내의 신뢰성을 강화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테이퍼링이 시작되는 시기로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내년 3월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장은 “내년까지 테이퍼링을 잠시 미루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음 FOMC회의는 오는 17~18일 있을 예정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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