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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50억, LG 120억...‘연말 재계 기부 릴레이’스타트, 불황 속 온정은 오히려 커졌다

[헤럴드경제= 홍승완ㆍ김상수 기자]경기 불황 속에도 사랑의 온정은 여전히 따뜻했다. 연말 찬바람을 녹이는 재계의 ‘온정 릴레이’가 시작됐다. 경기 불황 여파로 기업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갔지만, 온정만큼은 오히려 커졌다. 예년보다 오히려 성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주요 기업의 온정이 줄지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이웃돕기 성금 250억원을 기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억원 늘어난 규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부터 3년 연속 성금 규모를 50억원씩 늘리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캠페인이 시작되는 첫날 1호 기부자로 이 기부에 동참했다.

정 부회장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이번 성금을 마련했다. 내년에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돌아보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왼쪽) 현대차 부회장이 20일 서울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번에 전달한 성금은 소외이웃 및 저소득층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11년간 총 13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게 됐다.

LG그룹도 연말을 앞두고 김영기 LG CSR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0억원 규모의 성금을 사회복기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그룹 역시 지난해엔 100억원을 기부했으나 올해엔 20억원을 더 늘렸다. 치열한 대외경쟁 속에 경영 환경이 악화된 속에도 오히려 기부금을 늘렸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김영기(왼쪽) LG그룹 부사장이 20일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김 부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랑나눔’ 활동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LG의 생각”이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역시 조만간 연말 성금을 낼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의 성금규모 500억원 수준 또는 그 이상을 기탁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조만간 낼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는 전년보다 2배 올린 규모(500억원)로 냈는데, 아마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0억원을 기탁한 SK그룹도 올해 역시 금명간 모금 행렬에 동참할 방침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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