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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 보험료 할증 최대 50% 올라간다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내년부터 외제차의 자동차보험 할증율이 최대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자동차보험의 차량 모델별 등급중 최고위험 등급인 1등급에 대한 최고 할증적용률이 기존 150%에서 200%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자동차보험의 자차보험료 산출 때 활용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가 기존 21개 등급에서 더욱 세분화돼 26개 등급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행 차량모델별등급은 11등급(100%)을 기준으로 1등급으로 갈수록 5%씩 요율이 할증돼 최고 위험등급인 1등급 차량은 50%의 요율이 추가로 할증되는 방식으로 보험료 산출에 반영돼 왔다. 반면 저위험 등급인 21등급으로 갈수록 5%씩, 최고 50%까지 할인했다.

차량모델별 등급은 차량의 손상성과 수리성을 근거로 산출하고 있으며, 이는 차량가격 대비 수리비 적정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대부분의 외제차종은 손상성과 수리성이 나빠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지만 기존의 모델별 등급체계로는 합리적인 보험료 적용이 어려워 할증구간을 더욱 늘리기로 한 것이다.

개선안은 표준등급이 현행 11등급에서 16등급으로 바뀌어 위험등급 구간이 5개 등급 더 늘어난다.이를 통해 기존 최고위험 등급인 1등급을 5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보험료 할증율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 1등급으로 분류돼 있는 외제차량은 대부분 보험료가 10~50% 추가 할증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최고 고위험 등급인 1등급에 적용되는 할증율이 보험금 지급 추이에 비해 낮다고 판단해 확대할 필요가 있어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 동안 외산차들의 수리비 과다지급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산차 보험가입자들이 역차별을 받는 비합리적인 구조였다”며 “이번 모델별 등급체계 개선을 통해 고위험 등급에 속한 대부분의 외제차들은 보험료가 인상되고, 반대로 국산차는 일부 보험료가 인하되는 등 보험가입자간 형평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차량 모델별 등급체계 개선안은 금융당국의 신고수리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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