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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꽃미남’ 장근석, 사악한 고딩 꽃미남 이길까
‘꽃미남’ 단골 장근석 전작 평균시청률
9.8%(‘미남이시네요')
7.3% (‘매리는 외박중')
5.9%(‘사랑비')

90억원 ‘사랑비’ 日 판권료
14,380,439명 中 시나 웨이보 누적 팔로워


“예쁜 남자, 그건 제가 할게요. 느낌 아니까”

장근석(26)이 돌아왔다. 1년 6개월 만의 컴백. 어김없이 ‘꽃미남’이다.

‘비밀’의 후속작으로 20일 첫 방송되는 ‘예쁜 남자’는 천계영 작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장근석을 비롯해 한채영 아이유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장했다. 장근석이 연기할 독고마테 캐릭터는 ‘국보급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어찌됐건 그 예쁜 남자의 성장드라마다.

사실 아역배우 출신 장근석이 성인 연기자로 안착하며 한류스타로 도약할 수 있었던 작품 속 캐릭터도 ‘예쁜 남자’였다. 2009년 ‘미남이시네요(SBS)’가 신호탄이었다. 그 뒤로 장근석은 줄곧 순정만화 캐릭터로 살았다. 2010년엔 원수연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매리는 외박중(KBS2)’으로, 2012년에는 소녀시대 윤아와 호흡을 맞춘 ‘사랑비(KBS2)’를 통해 매번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이 됐다.

다만 국내외 반응에서 온도차가 크다. 일련의 작품을 통해 장근석은 일본에서는 ‘근짱’으로, 중국에서는 ‘짱근슈어’로 불리며 꺼져가는 한류의 불씨를 되살린 명실상부 ‘아시아 프린스’로 올라섰다.


‘근짱 열풍’은 상당하다. 일본 내 인기에 장근석의 전작이었던 ‘사랑비’는 한국드라마 최고가인 90억원에 선판매됐고, 장근석이 제작한 인터넷 라디오 팟캐스트 ‘직진 라디오’는일본 팟캐스트 예술 분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다운로드 수 50만을 넘어섰다.

중국도 난리다. 2011년 개설한 장근석의 중국판 트위터 시나 웨이보 계정의 누적 팔로워는 3개월 단위로 100만 팔로워가 꾸준히 증가해 20일 현재 1438만439명을 기록 중이다. 한국배우로선 단연 최다수다.

미적지근했던 건 국내뿐이다. 장근석을 한류스타 반열에 올린 ‘미남이시네요’도 정작 안방 시청률에선 평균 9.2%(닐슨코리아ㆍ전국 기준)였고, ‘매리는 외박중’은 7.3%, ‘사랑비’는 5.9%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장근석 역시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밖에서는 ‘아시아 프린스’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정작 안에선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전작의 성공이나 실패 이전에 막상 내 나라에선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한 건 내가 성장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더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내 나라에서 작품을 계속 하며 내 이름을 되찾고 싶다”고 했다.

그 선택이 다시 한 번 ‘예쁜 남자’였다. 장근석은 “‘예쁜 남자’는 도전해볼 만한 작품이었고 장근석다운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작품이다”며 “배우가 되고 싶냐, 스타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난 ‘스타 배우’가 되고 싶다”며 당당히 브라운관에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지금 브라운관은 예쁜 남자 천지다. 심지어 경쟁작인 ‘상속자들(SBS)’엔 이민호를 비롯한 사악하기 이를 데 없는 꽃미남 고딩들이 떼로 나온다. 전작 ‘비밀’이 18.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길을 내줬지만, ‘상속자들’ 역시 같은 날 15.9%로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승부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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