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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日, 한국과 관계 개선 열의만 확인”
한일협력위원회 참석…서병수 새누리당 의원
속마음 행동 다른 일본 특성이 발목
정치인 교류 통해 해법 찾아 나가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한ㆍ일관계 개선에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우리는 진실성을 확신할 수 없었다. 속 마음(혼네ㆍ本音)과 행동(다테마에ㆍ建前)이 다른 일본의 특성이 한ㆍ일 관계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한ㆍ일 관계 계선 의지를 평가했다. 서 의원은 지난 14~16일 ‘한일협력위원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일본을 다녀왔다. 서 의원은 “일본이 한ㆍ일 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한일협력위원회 행사 3일 동안 아베 총리 및 일본 주요 각료들이 대부분 행사에 모두 참여하고, 연내 정상회담 성사 의지를 수차례 밝힌 게 근거다. 또 일본 정부는 주일 대사 취임 이후에도 이뤄지지 않았던 총리와 독대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사시킴으로써, 한ㆍ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한ㆍ일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인 아베 총리 및 전후 세대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의식도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서 의원은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일본과 우리의 과거사에 대해 과거와 일관된 견해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총리 담화 등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본 각료들의 생각이 100% 진심임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일본의 과거사, 한ㆍ일관계 등에 대해 일관성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 등 한ㆍ일관계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 노력이 계속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대표단의 방일 기간을 전후해 ‘아베총리가 한국은 어리석은 국가라고 말했다’는 주간 문춘의 보도도 문제가 됐다. 서 의원에 따르면 일본의 과거사 부정을 골자로 하는 주간지 보도 직후 우리 대표단은 예정됐던 오찬을 거부하는 등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주말임에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사실 무근’임을 직접 해명하면서 마무리했다.

서 의원은 “일본 정부에서는 이런 내용은 일상적으로 나오는 추측성 보도이기 때문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ㆍ일관계 개선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일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서 의원은 “일본 내 험한(險韓)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한류 열풍 덕을 봤던 일본 내 한인 상가들의 매출이 최근 70%까지 떨어지는 등 우리의 피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벽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어려운 때 일수록 민간 교류, 속내를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의 교류를 통해 해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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