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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이 비쌀 필요 있나”…우희명 회장의 착한경영
신문기사 접한후 호텔업 도전장
합리적 가격 강남쏘도베호텔 오픈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던 우희명(63ㆍ사진) 희앤썬 회장이 호텔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반 한 언론 기사였다. 기사는 ‘대한민국 서울이 세계에서 숙박료가 3위로 비싸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외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우 회장은 1979년 남광토건에 입사했다가 1983년 극동건설로 옮긴 뒤 2003년까지 근무하다 당시 퇴직 후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호텔 부족도 문제지만 시내 호텔의 숙박비가 높다는 데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회상했다.

우 회장은 지난해 3월 서울 역삼동에 머큐어 앰버서더 강남 쏘도베호텔을 오픈했다. 이 호텔은 비즈니스호텔이다. ‘머큐어(Mercure)’는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체인 아코르그룹이 보유한 중가호텔 브랜드로 우 회장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쏘도베’는 ‘우리도 할 수 있다(So Do We)’의 독일식 발음으로 우 회장이 직접 지어서 넣었다.

‘호텔 가격은 비쌀 이유가 없다’는 우 회장의 평소 신념에 따라 쏘도베호텔은 경쟁하듯 가격을 올리는 다른 호텔과 달리 합리적인 F&B(Food and Beverageㆍ식음료) 가격 정책을 책정했다

쏘도베호텔은 역삼역 사거리 인근 옛 한불화장품 사옥을 허물고 신축됐다. 대지 1347㎡(408평)에 지상 21층, 지하 7층의 건물이 들어서 총면적 1만8428㎡(5584평)로 객실 수는 288개다.

쏘도베호텔은 ‘회사 수익을 그대로 직원들에게 돌려주자’는 우 회장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호텔업계 최고 수준의 출산장려금(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등 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우 회장은 “쏘도베를 세계적 브랜드의 호텔 체인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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