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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리더스-삼성SDI)‘2차 전지’ 시장점유율 1위…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 부각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2차전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앞세워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전력저장시스템(ESS)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는 점도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글로벌 2차 전지시장에서 삼성SDI는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소형 2차전지 부분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6%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지킨 삼성SDI는 올해 상반기에서도 28%의 점유율로 4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예약했다. 2위와의 격차도 10%포인트까지 벌렸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삼성SDI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000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내년에 전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만~30만대 정도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차 전체 원가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와 BMW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테슬라는 현재 일본 파나소식과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계약을 맺고 있지만 삼성SDI와도 꾸준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외면하기 힘든 고객임은 분명하지만 이달 출시되는 BMW i3가 삼성SDI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 i3는 삼성SDI가 생산하는 대형 2차전지셀을 장착하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SS사업 확대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일본 니치콘사에 가정용 ESS를 독점공급하고 있고, 오는 2014년까지 일본 내 가정용 ESS 시장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작년 6월 독일 KACO사와 ESS 공급 및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가정용 5.8킬로와트아워(kWh)급과 산업용 100kWh 이상 급의 ESS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디스플레이ㆍ모바일 기기등 IT업계의 수요 둔화로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3% 줄었다. 지난달 2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도 최근 17만원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 만큼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IT용 2차전지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자동차용 2차전지까지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2016년 이후부터 중대형 전지사업의 성장 스토리가 실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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