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말띠해 ‘다크 호스<DARK HORSES>’ 잡아라
김난도 교수가 제시하는 ‘2014 소비트렌드’
Dear, got swag…스웨그 신드롬이 온다
Answer is in your body…몸이 답이다
Read between the ultra-niches…초니치, 틈새 찾아라
Kiddie 40s…어른아이, 40대
Hybrid patchworks…하이브리드 패치워크 가치
Organize your platform…판2.0 시대로
Reboot everything…해석을 재해석하라
Surprise me, guys…예정된 우연을 만들라
Eyes on you, Eyes on me…관음시대, 스몰 브러더스의 역습
Say it straight…직구로 말하라



“2014 소비트렌드? 다크 호스(DARK HORSES)를 잡으세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인 김난도 교수(소비자학과)가 내놓은 내년 소비자 성향 ‘키워드’다.

최근 몇년간 12간지 동물을 활용해 적확한 소비트렌드를 제시함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트렌드 헌터(Trend Hunter)란 별명까지 얻은 김 교수는 내년 말띠 해를 앞두고 이같이 정의했다.

그가 영어 머리글자로 내세운 소비 키워드는 ▷스웨그 신드롬이 온다(Dear, got swag) ▷몸이 답이다(Answer is in your body) ▷초니치, 틈새 찾아라(Read between the ultra-niches) ▷어른아이, 40대(Kiddie 40s)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가치(Hybrid patchworks) ▷판2.0 시대로(Organize your platform) ▷해석을 재해석하라(Reboot everything) ▷예정된 우연을 만들라(Surprise me, guys) ▷관음시대, 스몰 브러더스의 역습(Eyes on you, Eyes on me) ▷직구로 말해요(Say it straight) 등이다.

그는 2012년(용띠해)에는 드래곤 볼(DRAGON BALL), 2013년(뱀띠해)에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 등의 소비 감성을 예측해 경영 비즈니스에 유효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김 교수는 19일 전경련 국제경영원(IMI)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3 뉴 웨이브 포럼’에서 ‘말띠해, 2014 트렌드 코리아’ 주제 강연을 통해 내년을 관통할 비즈니스 키워드를 10가지로 요약했다.

김 교수는 일단 내년은 “스웨그 신드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스웨그(SWAG)는 ‘멋지다’ ‘뻐기다’ 의미로, 정형화되지 않은 자기 고유의 멋과 느낌을 표현하는 현상이다. 그는 “자기만족과 생활의 혁신을 즐기기 위한 스웨깅이 세대 간 벽을 넘어 퍼져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조직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여기에 재설정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몸(body)의 가치에 비즈니스 초점을 둬야 한다고도 했다. 사회적인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이 ‘몸’으로 표출되는 만큼 소비 공략 포인트를 이곳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년 같은 감성을 지닌 ‘40대, 어른아이’를 집중 공략해야 할 신계층으로 봤다. 놀이 본능, 미적 본능, 소비 본능이 살아숨쉬는 40대의 시선에 브랜드와 마케팅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빅 브러더(Big Brother)가 아닌 스몰 브러더스(Small Brothersㆍ다수의 감시자)에서 소비 전략을 창출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출을 즐기고, 관음의 증상을 보이는 심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돌직구’라는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이 직설화법의 마케팅이 유효하다고도 했다. 직설화법이 문화적 코드로 번지고 있는 사회적 현상, 즉 수평적 소통을 감안해 허세와 거품을 빼고 진솔하고 편안하게 제품의 속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영향력이 클 것이라는 의미다.

‘예정된 우연’이 새 시대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메시지도 던졌다. 우연인 듯하지만 탄탄한 시나리오가 있는 예정된 우연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밖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매하지 말자는 소비자 니즈의 초정밀 파악 ▷산업 경계를 허무는 영리한 패치워크 전략 ▷최적화된 비즈니스 생태계를 활용한 판2.0 전략 ▷역설적 가치가 혼재하는 사고의 재해석 등을 통한 신(新)비즈니스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최고경영자(CEO)는 “낯설고 생소한 개념도 있었지만 내년 소비 흐름과 경영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했다.

김영상ㆍ 박수진 기자/ys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