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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새누리, 기가막혀 나왔다”… 강기정 폭행사건 ‘일파만파’
18일 오전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청와대 경호실 직원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등의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야당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강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의 품행이라기에는 참 낯부끄러운 광경”이라고 역공을 펼쳤고, 청와대 경호실은 ‘법적 조치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가뜩이나 꽉막힌 여야 정국이 더 경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이날 오후 5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전과정을 목격했다. 청와대 자료와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의 현안 브리핑을 보면서 기가막혔다”며 본인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노 의원은 “오늘 아침 9시 지났을 때부터 국회 본청 2층 앞 야외 마당에 대형버스 3대가 국회 본청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많은 의원님들이 의아해하고 항의를 했다. 이런 적이 없었다”며 “우리 헌정 사상 국회 본청 바로 앞에 저렇게 대형 버스로 국회를 막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나간지가 언젠데 왜 차를 안빼냐하면서 (의원들과 함께) 다가갔고, 버스 문이 열려있었는데 강 의원이 그 사람(운전자) 들으라고 발로 버스문을 찼는데 세게 차진 않았다”며 “액션 효과 얻기 위해 차면서 ‘차 안빼?’이 말 한마디 했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뒤 이어 한 청년이 버스에서 뛰어나왔고, 그가 강 의원의 뒷덜미를 잡길래 1~2초 후에 ‘강기정 국회원이다’고 해서 놓으라고 했지만 안놓았다. 그쪽에선 ‘국회의원이면 다야?. 왜 발로 차’라고 했다. 국회의원인 줄 몰랐다는 것은 100% 거짓말이다. 그 자리 수십명의 의원과 당직자들이 3분동안 ‘국회의원’이라고 얘기했다”고 보탰다.

폭행 현장에 있었던 서영교 의원도 기자회견을 자청 “의원과 경호원간 몸싸움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말하지 말아달라. 그건 엄연한 폭력이었다. 대통령 시정연설 지나서 국회의원들이 본청에서 나오는 시각이었고 규탄집회 하러가는 자리기 때문에 의원들이 그 길을 지나간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강 의원이 발버둥을 치니까 또다른 관계자가 강 의원의 양팔을 잡아챘다. 강 의원은 목덜미가 잡힌 채 이자가 목덜미를 쥐고 흔들면서 자기얼굴에 부딪히는 것을 조더 똑똑히 봤다”며 “청와대가 처음에는 사과한다고 하더니 적반하장이다. 경호원이었다고 하면 문제가 더 크다. 책임자가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책임자가 오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진상을 살피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 전 새누리당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강 의원이 대형버스의 범퍼를 발로 차고, 욕설과 함께 차를 빼라고 고함쳤다고 한다. 그때 당시 강기정 의원이 배지가 없었다. 국회의원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강 의원이 청와대 직원의 머리를 뒤통수로 쳤고, 이 때문에 입술 안쪽까지 2cm 정도 찢어지는 상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이 부대원은 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봉합치료를 받고 있으며, 강기정 의원의 폭력행사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국회의원의 품행이라기에는 참으로 낯부끄러운 광경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고와 관련 청와대 경호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22경찰경호대 운전담당 현모 순경이 강 의원으로부터 안면을 가격당해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응급후송돼 봉합 치료를 받고 있다”며 “강 의원의 폭력행사에 대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석희ㆍ이정아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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