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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멜버른 아기자기 골목길서 나만의 보물 찾는다
노천카페ㆍ바ㆍ펍ㆍ갤러리ㆍ숍ㆍ그래피티로 가득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호주 멜버른의 매력은 바로 뒷골목을 누비는 즐거움에 있다. 멜버른 다운타운에는 큰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작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커피 향 가득한 노천 카페들이 즐비하고 누구나 모델이 되는 그래피티들로 화려하다. 특색있는 아이템으로 전시하고 판매하는 갤러리와 숍이 있고 소문난 맛 집과 펍, 흥겨운 바와 클럽들이 숨어있다.

멜버니언들의 하루도 골목에서 시작해 골목에서 마친다. 아침 일찍 출근해 노천카페에 가서 모닝커피와 간단한 아침 식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 후에는 골목길의 레스토랑이나 펍 등에서 소박한 메뉴를 앞에 두고 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하루를 마친다. 멜버른의 골목에는 그래피티 아트에서부터 중고 서점, 신진 디자이너의 대범한 패션, 수제 초콜릿 숍, 오가닉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오래된 유럽식 작은 카페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있다. 음식 또한 이태리 요리부터 그리스, 아시안, 퓨전 요리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전문 디자이너의 손길이 닿은 분위기 좋은 바도 있고 낡은 지하 창고에 자리 잡은 보헤미안적 분위기의 바도 있다.

멜버른의 골목 사이 사이를 누비며 나만의 여행 지도를 완성하는 것, 멜버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멜버른 골목 문화의 정수,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 & 센터 웨이 (Degraves Street & Centre Way)

멜버른 다운타운에서 가장 이색적인 골목을 꼽으라면 바로 디그레이브스 스트리트이다.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시작해 플린더스 레인을 거쳐 다시 콜린스 스트리트까지 이어지는 약 200m의 거리는 멜버른 골목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앉을 수 있는 공간만 확보되면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은 노천카페 및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디자이너 부티끄와 수제 문구용품점, 액세사리 숍, 컵케이크, 수프, 와플 등 이색 먹거리도 즐비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한겨울을 제외하고, 점심시간 무렵이면 테이블이 가득 찰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브런치를 즐긴다. 멜버른에서 가장 맛있는 카페, 레스토랑이 숨어있는 골목으로 유명한 곳이다. 누구를 찍어도 화보 같은 곳으로 포토그래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거리이기도 하다. 

-추천 카페 : 디그레이브스 에스프레소 바 (Degraves Espresso Bar)
멜버른에서 소문난 커피 전문점으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다. 옛날 극장에서 가져온 의자가 독특한 멋을 낸다. 간단한 브런치 메뉴도 가능하며, 신선한 머핀, 파니니, 홈 메이드 디저트와 수프 모두 인기 메뉴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 그래피티 가득한 호시어 레인 (Hosier Lane)

호주 멜버른을 알린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인 호시어 레인은 우리에게 미사거리로 더 알려져 있다. 멜버른을 방문하는 한국인의 대부분이 방문하는 유명한 골목이다. 알록달록한 색상의 위트 넘치는 그래피티로 가득한 이 거리에서는 누구나 아무렇게나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된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인공들이 사랑이 시작된 곳으로, 드라마 한 장면처럼 쪼그리고 앉아 사진을 찍는 한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주말이면 멜버니언들의 결혼사진 촬영도 구경할 수 있다. 호시어 레인은 플린더스 스트리트에서 스완스톤과 러셀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작은 골목이다. 이곳에는 멜버른에서도 소문난 스페인 레스토랑인 ‘모비다’가 입구에 있다. 어스름이 내려앉고 조명이 켜지는 이른 저녁 무렵이 사진 찍고 둘러보기에 가장 좋다.

-추천 레스토랑 : 모비다(Movida)
멜버른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스페인 레스토랑 모비다 덕분에 호시어 레인 찾기가 더욱 쉽다. 점심에는 가벼운 식사를 위해, 저녁에는 식후 가벼운 술 한잔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주말에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으며, 바로 옆에는 조금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분점인 ‘모비다 넥스트 도어(Movida Next Door)’도 있다.

▲멜버니언의 생동감 넘치는 아침을 보고 싶다면 코즈웨이 & 이퀴터블 플레이스(Causeway & Equitable Place)

로열 아케이드 바로 옆에 있는 코즈웨이(The Causeway)는 아침 및 점심 식사로 유명한 먹자골목으로 여행자들보다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있는 골목이다. 코즈웨이의 노천카페와 레스토랑들은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바게트 샌드위치, 인도 요리 및 스시, 샐러드 전문점들이 소박하게 들어서 있다. 

-추천 카페 : 로렌트 카페(Laurent Café)
리틀 콜린스 스트리트에서 시작되는 입구에 있는 로렌트 카페는 멜버른에서 유명한 초콜릿 전문점이자 베이커리 카페다. 20년 전통의 프랑스식 전문 카페로 발효를 시켜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반죽을 사용한다. 특유의 맛과 명성으로 20년이 지난 현재 멜버른 전역에 1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의 커피와 함께 먹는 햄 바게트 샌드위치가 별미다.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로열 아케이드(Royal Arcade)

리틀 콜린스 스트리트 입구부터 버크 몰, 엘리자베스 스트리트를 잇는 로열 아케이드는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 중 하나다. 1869년 개통해 옛 건축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타로카드 점을 치는 카페부터 러시아 인형을 파는 숍까지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가득하다. 멜버른이 자랑하는 초콜릿 카페 코코 블랙(Koko black)과 맛있는 파블로바를 맛볼 수 있는 초코래이트 카페(Chokolait Café)는 이 곳의 필수 코스.

-추천 카페1 : 코코 블랙(Koko Black)
멜버른의 대표적인 수제 초콜릿 가게로 카페를 겸하고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맛과 모양은 먹기 아까울 정도. 특별한 날 선물로 사가려는 멜버니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메뉴는 바로 핫 초콜릿. 적당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그 맛이 뒤돌아서도 계속 생각난다.

-추천 카페2 : 초코래이트 카페(Chokolait Café)
‘가장 사랑 받는 작은 카페(Most liked : Small Business Café)’를 수상한 멜버른의 인기 있는 수제 초콜릿 및 초콜릿 디저트 전문점이다. 이 곳에서 반드시 맛보아야 하는 것은 호주 대표 디저트인 파블로바(Pavlova). 파블로바는 계란 흰자와 초콜릿으로 만든 케이크로 생크림과 딸기를 곁들여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동시에 전해지는 인기 디저트다. 핫 초콜릿과 함께 파블로바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그 외에도 멜버른 시내에는 구석구석 골목들이 180여 개가 넘게 있다. 미사 골목 못지않은 그래피티 골목인 유니언 레인(Union Lane)과 크로슬리 스트리트(Crossley St). 특색 있는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는 디자이너 숍과 인테리어 숍, 갤러리 등이 늘어선 하위 플레이스(Hawey Pl)와 맨체스터 레인(Manchester Lane). 벽면에 아기자기한 액자를 붙여 골목 전체를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갤러리로 만든 프레스그레이브 플레이스(Presgrave Pl), 골목 안쪽 그래피티로 채워진 컨테이너 바를 발견해내는 기쁨이 있는 태터샐즈 레인(Tattersalls Lane), 수준 높은 재즈 라이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재즈 바 파리스 캣이 있는 골디 플레이스(Goldie Pl) 등이 대표적이다.

짧은 여행기간 동안 멜버른의 속살을 보기를 원하는 뚜벅이 여행자들을 위해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은 멜버른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골목길 카페 & 펍투어를 오는 18일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문의 : 호주빅토리아주관광청 한국 사무소 / 전화 : 02-752-4138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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