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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녀스타 행보와 다른 길 걸었던 송혜교의 결실
[대전=서병기 기자]지난 16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제2회 대전 드라마 페스티벌 ‘2013 APAN STAR AWARDS(2013 에이판 스타어워즈)’는 두가지 면에서 화제를 낳았다.

우선 송혜교(31)가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대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에이판 스타어워즈는 연기력 위주로 시상한다. 송혜교는 초기 ‘순풍산부인과‘(1998년) ‘가을동화’(2000년) ‘풀하우스’(2004년)로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CF와 비주얼,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비되는 미녀스타들의 통상적 행보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지녔음에도 일찌감치 가벼운 로맨틱 트렌디물을 졸업한 듯 했다. 오히려 작품성이 강하거나 무거운 작품, 국제적인 작품으로 눈을 돌렸다. 독립영화 성격이 강한 ‘오늘‘에 출연하고,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했다. 하지만 송혜교의 그 성적표는 별로 좋지 못했다. 그럼에도 송혜교는 연기의 깊이를 추구하고, 섬세함을 갈고닦아 결국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개인적인 연기인생에도 큰 의미가 있을 듯 싶다.


심사과정에서 대상 후보로 송혜교와 이보영이 최종 경합을 벌였다. 이보영은 올해 ‘내 딸 서영이‘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두 개의 히트작에서 주역을 맡았다. 하지만 송혜교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아버지의 죽음이후 자신을 지켜야 하는 외로운 대기업 상속녀인 시각장애인 ‘오영’이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 대체불가한 배우라는 점이 더 높게 평가됐다. 송혜교는 이 작품에서 유난히 우는 신이 많았는데, 카메라를 잠깐 끊어갈 때도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시청자에게 감동을 남겼던 연기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다. “타고난 배우가 아니라서 노력해야 연기가 나오는 배우”라고 말했던 송혜교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연기 도움 많이 받았다”면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해 빨리 여러분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보영이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해 관심을 끌었다. 이보영은 지난달 열린 진주드라마페스티벌어워즈에서 이미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대전어워즈에서는 최우수연기상을 직접 받으러 와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연기대상이나 연예대상은 한 방송사에서 대상을 수상해버리면 다른 방송국 시상식에서 대상을 제외한 상을 주기도, 받기도 어렵다. 하지만 이보영은 드라마 촬영으로 미뤄두었던 빡빡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직접 참가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한편, 이휘재와 티아라 소연의 재치있는 사회로 진행된 에이판 스타어워즈는 수상자 선정이나, 시상식의 구성과 진행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연기상 이준기(투윅스) 이보영(내 딸 서영이/너의 목소리가 들려) ▲우수연기상 이종석(학교2013/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소연(투윅스) ▲연기상 정웅인(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성령(야왕) ▲신인상 김우빈(학교2013), 최진혁(구가의 서) 김유리(청담동 앨리스/주군의 태양), 이유비(구가의 서) ▲연출상 김병수(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작가상 소현경(내 딸 서영이/투윅스) ▲아역상 천보근(여왕의 교실), 김향기(여왕의 교실) ▲BEST 커플상 이종석&이보영(너의 목소리가 들려) ▲BEST 퍼포먼스상 엄효섭, 소이현, 정은지 ▲BEST 액션상 구가의 서 ▲BEST OST상 더원 ▲BEST 드레서상 연정훈, 유인영 ▲BEST 매니저상 김동업(윌엔터테인먼트) ▲인기스타상 주지훈, 오연서 ▲공로상 정두홍, 추자현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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