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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영, 시즌 최종전서 생애 첫 우승 “죽을 각오로 쳤어요”
[헤럴드경제=순천ㆍ조범자 기자]“지난주만 해도 도망가고 싶었어요. 오늘만큼은 죽을 각오로 후회없이 치자 마음 먹었죠.”

이민영(21·LIG)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민영은 17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6642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는 2타 뒤진 김하늘(25·KT)과 김현수(21·롯데마트·이상 4언더파 212타).

2010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한 이민영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공동 44위)과 ADT캡스챔피언십(공동 61위), 2개 대회 연속 최하위권에 처져 정말 속상했다. 도망가고 싶었다. 다음 라운드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지난주에도 ADT캡스챔피언십 끝나고 친구들은 다 해운대로 놀러갔지만 나는 곧바로 이곳으로 왔다. 아빠와 영암 월출산에 올라 마음을 다시 무장했다”고 했다.

이민영은 “멘탈이 좀 약한 것같다. 이전에도 오늘처럼 좋은 성적으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적이 많았는데 항상 전반 9홀에서 무너졌다. 늘 똑같은 패턴이었고 이런 게 너무 속상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정말 죽을 각오로, 후회없이 치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KLPGA

한편 ‘장타여왕’ 장하나(21·KT)가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했다. 장타나는 상금왕 뿐만 아니라 대상과 공동 다승왕 등 3관왕을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장하나는 최종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랭크, 683만3333원을 가져왔다. 이로써 장하나는 6억8954만2549원을 기록하며 김세영(20·미래에셋ㆍ6억7019만7815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상금왕에 올랐다. 장하나는 또 대상포인트에서도 11점을 추가해 총 387점으로 이전 대회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효주(18·롯데)를 밀어내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시즌 3승을 기록한 장하나와 김세영은 공동 다승왕이 됐다.

장하나는 “올시즌 들어가기 전 3승만 하면 상금왕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순간 내가 그걸 이루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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