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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그룹 3조원 자구계획안 발표…동부제철 변화는?
-동부그룹, 합금철부문 매각ㆍ전기로제철 사업 집중

-인천공장, 당진항만 매각 통한 유동성 확보

-차입금 2조3500억원→9000억원, 부채비율 269%→140%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동부그룹이 1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조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안을 발표했다.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가 매각 대상에 올랐다. 동부메탈 매각에 따라 그룹의 철강사업도 동부제철의 전기로제철 사업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 당진항만 매각 등 각종 자산 매각을 통해 현재 2조3500억원의 차입금 규모를 2015년까지 9000억원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17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천공장, 당진항만 매각과 더불어 ▷동부특수강 IPO ▷유상증자 ▷보유 계열사 지분 처분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재 2조 3500억원의 차입금을 2014년 1조원, 2015년에는 9000억원 이하까지 대폭 줄인다는 목표다. 또 현재 269%인 부채비율도 2015년까지 14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동부제철은 당진항만과 인천공항 매각을 위해 추진 중에 있다. 일단 당진항만운영사업을 물적분할 한 뒤 동부당진항만운영을 신설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매각을 통해 약 3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5일 항만 부문에 대한 자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이후 지분 투자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장 매각은 동부제철의 사업 구조에도 일부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장은 냉연제품 및 컬러강판 생산을 담당해온 곳이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의 4개 생산 라인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해왔다. 이중 80%가 건축 자재용, 20%가 가전제품용이다. 인천공장 매각으로 컬러강판 등 일부 품목들이 제품군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이번 자구계획안 내용 중 동부제철에게 가장 큰 변화는 인천공장 매각이다. 컬러강판의 경우는 잠정적으로 조정이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자구계획안이 진행되고 회사가 정상화되면 장기적으로 당진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컬러강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그룹이 동부메탈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룹의 철강 사업 구조에도 일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동부메탈은 망간합금철을 생산하는 회사다. 국내에서 합금철 생산은 1위고 주력인 망간합금철 생산 부문은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그룹은 합금철 부문을 매각하고 대신 동부제철이 담당하는 전기로제철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 안정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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