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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ㆍ벤츠 CEO 앞세워 11월 격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디터 체체 벤츠 회장이 자사의 신차 출시 행사를 위해 첫 방한한다. 공교롭게도 현대차가 정몽구 회장을 앞세워 신차 출시 행사를 하는 바로 다음 날이다. 양사가 하루 차이로 간판급 신차를 출시하는 데다 CEO가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공원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신형 S-클래스 출시 행사에 디터 체체 회장이 방한한다. 체체 회장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으로 회사 측이 신제품의 한국 출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주목할 점은 바로 하루 전인 26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는 것. 그간 제네시스 1세대, 에쿠스, 기아자동차 K9 등 플래그십 모델 출시 때마다 직접 행사장에 나타난 정 회장은 이번 신차 발표에도 몸소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내 인기 자동차 업체의 CEO들이 이틀 연속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우연히 하루 차이로 신차 출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하지만 CEO를 앞세워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자동차 업계에선 연말 기업들의 임원 인사에 따른 법인 수요를 염두에 두고 출시 일정을 잡은 것으로 분석해 특정 시기에 몰린 것이 단순한 우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단 양사는 서로의 행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 제네시스와 S-클래스는 차량 성격이나 가격 면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지만 양사가 야심작으로 준비한 신차인만큼 세간의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두 차는 고객층이 겹친다고 보기 어렵고 판매 규모도 크게 다르다”며 “하지만 잇따라 행사가 열리면 아무래도 사람들이 여러모로 비교해서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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