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KIA 타이거즈 이용규(28)가 드디어 시장에 나왔다. 올 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중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용규는 KIA타이거즈와 16일 최종 담판을 벌였으나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이날은 FA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일이다. 이에 따라 이용규는 17일부터 23일까지 KIA를 제외한 다른 8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된다.

KIA는 이용규와 5차례 만나 협상 금액을 조율했으나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KIA는 “9개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24일 이후 다시 이용규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용규가 그 전에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공산이 크다. 빠른 발과 타격 센스를 겸비한 이용규는 통산 타율 0.295, 도루 245개를 기록한전형적인 톱타자다. 확실한 공격 첨병이 없는 한화 이글스 등이 이용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이용규와 더불어 FA 시장에 나왔던 포수 강민호, 왼손 투수 장원삼은 모두 원 구단과 재계약했다. 강민호는 역대 FA 최고액인 4년간 75억원에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했다. 장원삼도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간 6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왼손 불펜 투수 강영식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총액 17억원에 재계약했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한 강영식과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원 등 총 17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한 강영식은 이로써 2017년까지 계속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도 이날 1년간 계약금 2000만원, 연봉 8000만원등 총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FA를 신청한 16명 중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친 선수는 강민호, 이병규(LG), 장원삼ㆍ박한이(이상 삼성)를 포함해 6명이다.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타진 중인 투수 윤석민(전 KIA)과 이용규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은 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원 소속팀과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이종욱, 손시헌, 최준석 등 내부 FA 3명과 면담을 끝내고 이들의 선택을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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