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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스민 결의안 제출, 진중권·김성준 “지지한다”
이자스민 결의안 제출

[헤럴드생생뉴스]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이 태풍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대한 우리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김성준 SBS 앵커는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자스민 의원은 14일 ‘필리핀 공화국 태풍 피해 희생자 추모 및 복구 지원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자스민 의원은 “우리 정부가 국제 위상에 맞는 충분하고 효율적인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예산 확대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스민 결의안 제출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필리핀 출신의 이주 여성인 이자스민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자신의 모국에 우리 혈세를 과도하게 쓰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또한 이보다 앞서 13일 필리핀 대사관에 해당 결의안을 먼저 전달한 것을 두고도 국회절차를 무시한 게 아니냐는 싸늘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이자스민 결의안 제출, 의정활동 어떻게 하는지 존재감도 없다가 갑자기 모국 돕기 나서니 고깝게 보일 수도...", "이자스민 결의안 제출, 의원될 때부터 부정적인 여론이 많아서 지금 논란도 그 연장선상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논란에 진중권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약간의 논란이 있는 모양인데, 저는 그 분의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내가 외국에서 의원이 됐고, 모국에서 그런 일을 당한다면 나라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어 그는 “이 나라에서 좋은 꼴, 험한 꼴 다 보며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을 거라 믿는다”면서 “곤경에 처한 사람들은 마땅히 인류애의 관점에서 도와야 하며, 더군다나 그 사람들이 과거에 나의 동료시민들이었다면 더욱 더 그래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반박하는 내용의 멘션을 보내자 진 교수는 “우리나라도 어려웠을 때 다른 나라에서 도와줬다”면서 “어렸을 때 나도 미군 구호물자 먹고 자랐다. 이 정도 살면 우리도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준 SBS 앵커도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계 미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결의안을 내면 우리 반응이 어떨까요? ‘미국인 됐으면 미국 일이나 신경쓰지’ 이럴까요?”라고 반문한 뒤, “필리핀계 이자스민 의원이 국회에 슈퍼태풍을 맞은 필리핀 지원 결의안을 냈습니다. 우리 생각은 얼마나 열려 있습니까?”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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