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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역사관 괴리...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하자”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가 했던 것처럼 동북아 공동의 역사교과서를 발간함으로써 동서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협력과 대화의 관행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왜곡과 영토분쟁으로 인한 동북아 지역의 갈등에 대한 해법으로 동북아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설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회식’에 참석, “저는 동북아 평화협력을위해 먼저 역내 국가들이 동북아 미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동 역사 교과서 발간을 제안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국립외교원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공동 역사 교과서 발간 제안에 대해 “목적을 공유하지 않으면 작은 차이도 극복할 수 없다”며 “그러나 목적이 같으면 그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럽은 근대사에서 여러 큰 전쟁을 한 아픈 과거가 있었지만, 자성과 공존의식을 갖고 석탄과 철강으로 교류를 시작했고, 그것이 오늘날 EU의 기초가 됐다”며 “이런 유럽의 경험은 동북아에 사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빅 대통령은 특히 독일과 프랑스, 독일과 폴란드가 공동으로 역사교과서를 발간한 예를 들면서 공동 역사교과서 발간이 ”대화의 관행을 쌓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갈등과 불신의 근원인 역사문제의 벽을 허물 날이 올지 모른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또 “역내 국가간 역사관의 괴리로 인한 불신과 일부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충돌의 소지도 커지고 있다”며 “동북아의 정치안보적 현실은 역내통합을 뒷받침하기 보다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는 분명 아시아적 패러독스 상황”이라며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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