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상속자들'에서 김탄(이민호 분)은 차은상(박신혜 분)과 유라헬(김지원 분) 사이에서 밀당의 고수다운 실력을 보였다.
김탄은 차은상을 좋아하면서도 약혼녀인 유라헬을 모질게 내치지 못한다. 그는 유라헬이 최영도(김우빈 분)의 아버지 최동욱(최진호 분)과 이에스더(윤손하 분)의 재혼발표로 놀림감이 되자, 따뜻하게 감싸주며 위로했다.
또 유라헬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를 도와주며 차은상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차은상과 둘이 있을 때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서슴지 않았던 것과는 상반된 행동. 그러나 최영도가 저돌적으로 차은상에게 접근하는 사실을 알곤 참고 있던 질투심을 드러내며 사각관계에 불을 지폈다.
김탄은 마음 속 고민을 표출하기보다는 속으로 삭히는 인물이다. 좀처럼 속마음을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매사 차분한 성격으로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도 좀처럼 이성을 잃지 않는다. 이민호는 한 층 깊어진 눈빛 연기와 '강약'을 조절한 캐릭터 분석력을 발휘하며 김탄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차은상을 향한 달달한 애정표현과 고백으로 매번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시크릿 가든' 현빈, '신사의 품격' 장동건 뒤를 잇는 인기 캐릭터로 군림하고 있다는 평가다.
물오른 연기력과 박신혜와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며 활약 중인 이민호가 그려낼 '상속자들'의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