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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현장]유노윤호, 굶주림과 노동에 지친 가나에 '희망'을 선물하다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온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남성그룹 동방신기 정윤호가 첫 해외 봉사를 다녀온 소감을 전했다.

정윤호는 13일 오후 서울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2013 희망로드 대장정'의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아프리카를 간다고 해서 설레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넓은 초원에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떠났다. 다녀오니 비로소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배고픔과 배움이 뜻대로 안되는 상황을 보고 내가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구나를 깨달았다. 오히려 배우고 온 봉사활동이었다"면서 "스스로도 꿈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윤호는 '희망로드 대장정'의 네 번재 희망국 가나로 향했다. 가나는 아프리카 서부에 위차한 연안국으로, 풍부한 천연 자원으로 잠재력을 품고 있는 국가다.

하지만 급속도로 발전해가는 성장세에 발맞추지 못하고 극심한 성장통을 겪는 사람들, 그리고 굶지 않기 위해 카카오 농장, 금광, 바닷가 일터로 내몰린 아이들까지 정윤호는 신흥 개발 도상국 뒤에 숨겨진 처절한 아동 노동의 현장에 섰다.

특히 최근 문제로 떠오른 것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병, 부룰리 궤양. 물 속 박테리아균으로 인해 싱기는 이 병은 오염된 물에서 일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온 몸이 썩어 들어가다 결국 환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는 심각한 병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금광 일터로 향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윤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가나 아이들을 위해 생애 첫 번째 운동회를 준비했다.

그는 지난날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그 나이대에 맞는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을 챙겨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서 "항상 일만하는 아이들이라 잘 웃지 않았는데, 운동회를 하면서 환한 웃음을 지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늘 굶주림과 노동에 지쳐 뛰어 놀 기회조차 없었던 아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하루를 선물하고 온 것. 이는 오는 12월 7일 오후 5시 30분에 확인할 수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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