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전회 강력 개혁의지 천명 토지개혁방안 등 집중 논의
중국 지도부가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세제와 소득 재분배를 겨냥한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중국 부동산지수 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중국 100개 도시 부동산 가격 평균은 전년동기 대비 1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6월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는 이번 3중전회에서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한 토지개혁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펑원성은 “지난 10년 동안 지방정부의 토지공급이 중국 경제사회기반을 독점했다”면서 “3중전회 개혁안이 왜곡된 부분을 시정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발 부동산 버블은 영국 런던과 미국 등지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영국 런던은 집값이 지난달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하며 버블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나 식품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농경지 부동산도 버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어샤 헤일리 웨스트버지니아대 교수는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부동산 버블의 공포가 재개되면서 중앙은행의 금융 긴축 정책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중국과 영국,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함께 닷컴 열풍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수집가들의 투자수단으로 떠오른 스카치위스키, 미국 학자금 대출 등을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글로벌 투자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