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에 포스코(POSCO)가 만든 후판이 쓰인다.
포스코는 다국적 석유화학 메이저기업인 쉘(Royal Dutch Shell)의 FLNG에 후판 15만t을 전량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후판 15만t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후판 2만t 사용) 크기의 건물 7채를 건설할 수 있는 분량이다.포스코는 14개월에 걸쳐 총 27종의 후판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3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인 쉘의 FLNG는 호주 북서부 프릴루드 가스전 개발에 쓰이는 설비로, 삼성중공업이 지난 2010년 수주했다.
길이 468ｍ, 폭 74ｍ, 높이 100ｍ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로 우리나라의 LNG 사흘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45만㎥를 저장할 수 있다.
후판 전량 공급은 지난 2월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에 후판 9만t을 공급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대규모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후판 전량을 단일 기업이 공급한 것은 포스코가 유일하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는 FLNG와 같은 해양·심해용 플랜트에 사용되는 에너지강재의 특성인 다양한 가공성, 수중에서 견디는 내부식성, 고강도 등의 품질기준을 충족시켜 이번 프로젝트에 후판을 전량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삼성중공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LNG 격벽용 저온용 강재 등을 개발해왔다. 지금까지 총 23종의 강종을 개발한 포스코는 앞으로 60여종의 에너지강재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강재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잡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사가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초기단계부터 적극 지원하고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적기에 납품하는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세계 최초로 진행되는 쉘사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이미지.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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