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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 “조금 더 많은 대중을 만족 시키고 싶어 3년 고민”
태양은 소속 그룹 빅뱅 내에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흑인 음악인 소울을 부르는 동양인)’로 특화된 존재다. 지난 2008년 첫 솔로곡 ‘나만 바라봐’ 이후 태양은 ‘웨어 유 앳(Where U at)’ ‘웨딩드레스’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 등 R&B 장르의 곡들을 중심으로 솔로 활동을 펼치며 대중과 평단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는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R&Bㆍ솔 음반과 노래 부문 수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그랬던 태양이 강렬한 힙합 사운드와 음악만큼 강렬한 안무로 변신에 시동을 걸었다. 정규 2집 수록곡 ‘링가링가(Ringa Linga)’를 선공개하며 3년 만에 솔로 활동에 나선 태양을 지난 11일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태양은 “3년 전부터 앨범을 꾸준히 준비해왔는데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솔로 컴백이 늦어졌다”며 “‘링가링가’는 기존의 내 음악이 가진 멜로디컬하면서도 감성적인 코드를 배제하고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자하는 시도”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링가링가’는 동요 ‘둥글게 둥글게’의 후렴 가사에서 제목을 따온 곡으로 빅뱅의 멤버이자 오랜 친구인 지드래곤이 작사ㆍ작곡에 참여했다. 태양은 “동요처럼 다 같이 즐겁게 춤을 추자는 내용을 담은 곡으로 리듬은 이국적이지만 멜로디와 가사는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다”며 “빅뱅 월드투어를 돌면서 상모돌리기ㆍ추임새 등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돼 적극적으로 곡과 안무에 도입했다”고 전했다.

내년 초 발매 예정인 정규 2집 수록곡 ‘링가링가’를 선공개하며 솔로 활동을 재개한 빅뱅의 태양.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지드래곤에게 곡을 맡긴 이유에 대해 태양은 “팬들 외에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지드래곤은 대중적인 코드를 잘 파악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또 빅뱅 활동을 하며 지드래곤의 곡을 많이 불러봤기 때문에 표현하기도 한결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흑인음악뿐만 아니라 팝ㆍ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고, 음악 역시 장르보단 스타일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편”이라며 “앨범 작업에 있어서도 몽환적이면서도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안무엔 월드 힙합 댄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리퀘스트 크루(Request crew)의 리더 패리스 고블(Parris Goebel)이 참여했다. 패리스 고블은 지난해 제니퍼 로페즈의 ‘댄스 어게인(Dance Again)’ 월드 투어의 안무가로도 활약한 바 있다. 태양은 “전 세계 다양한 안무가들의 영상을 검토하며 자료들을 모으고 안무가들을 섭외했다”며 “자유롭고 힙합 느낌이 강한 안무가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방향으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

태양은 내년 초 ‘링가링가’를 포함한 10여 곡을 담은 정규 2집을 정식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태양은 “12월 중 선공개곡 한 곡이 더 발표될 예정이고 앨범은 95% 이상 완성됐다. 하나의 색깔로 일관됐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다양한 구성을 가진 앨범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앨범에 담았기에 호평이 나오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는다. 앨범을 듣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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