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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정례회 첫날부터 단상점거 소동
“새누리 예결위원장 합의
민주당서 약속 어겼다”


김명수 의장의 구속으로 불안정하게 시작된 제25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시작부터 단상이 점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성백진 부의장의 의장직무대리로 진행된 정례회 첫날인 지난 11일 오후 2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단상을 점거하고 ‘소수당 1년 예결위원장 합의 민주당은 즉각 이행하라’ ‘예결위원장 합의 무시하는 서울시의회 민주당’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펼치며 항의했다.

성백열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이 예결위를 가져가면 내년에도 중앙정부와 대립하는 일이 일어날 게 뻔하다”며 “민주당은 3년간 예결위를 좌지우지하면서 서울시집행부의 의사를 따르는 거수기가 됐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3년, 새누리당이 1년씩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도 민주당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여 분간 이어진 단상 점거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마무리됐다.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의회는 투표를 통해 박래학 민주당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장내를 정리한 성백진<사진> 서울시의회 의장직무대리는 개회사를 통해 출산 및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획기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그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직장문화와 노동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며 “임신과 육아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공유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정부의 기초노령연금 정책 후퇴안과 관련해선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실의에 빠진 어른들을 위해 일자리 창출 등 시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의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승차거부와 바가지요금 등 위법행위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운수 종사자의 처우도 개선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며 “시민들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고 운수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타운사업 출구전략과 경전철 사업을 보다 세심하게 추진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무상보육 전면 실시에 대한 복지재원 수요가 확대되면서 정착단계로 접어든 무상급식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시의회는 상임위별 행정감사 등을 벌인 뒤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연다. 서울시와 시교육청 예산안도 이번 정례회에서 처리된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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