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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발 초미세먼지? 방사능 먼지도 잡는다! … ‘헤파필터’ 가전 인기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중국발(發) 초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헤파(HEPA)필터’를 채용한 생활가전 제품들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당초엔 방사능 먼지를 걸러내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지만,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1수준인 초미세먼지도 걸러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이나 노인이 있는 가구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헤파필터를 채용한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었다. 원래는 진드기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도 잡아낼 수 있어 피부질환이나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 헤파필터 제품을 많이 찾았으나, 중국발 스모그 우려가 집중 보도된 9월 이후 들어서는 전체 소비자층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양승원 강변 테크노마트 팀장은 “중국 스모그의 유해성이 알려진 9월 이후 헤파필터를 장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유독 늘었다”면서 “9월부터 11월초까지 판매대수를 비교해보면 지난해의 2배정도 된다”고 했다. 

중국발 초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헤파(HEPA)필터를 장착한 제품들. 최근에 미세먼지 주의보와 함께 전 소비층으로 구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고성능 포집 필터’라고도 불리우는 헤파필터(HEPAㆍHigh Efficiency Particulate Arrestor)는 1940년대 미국 원자력위원회가 방사능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우려를 낳고 있는 초미세먼지의 경우 대부분 지름이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2.5μm(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일반적인 필터로는 걸러내는 데 한계가 있지만, 헤파필터에의 경우 0.3μm의 입자를 1회 통과시켰을 때 99.97% 이상 걸러내기 때문에 초미세먼지도 잡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헤파필터는 기본적으로는 공기청정 관련 제품에 많이 장착돼 있다. 하지만 채용된 진공청소기나 에어워셔 등도 최근에는 큰 인기다. 옷에 붙어서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집안에 떠다니는 것을 막기위한 용도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헤파필터를 진공청소기에 적용시킨 독일가전 밀레의 ‘S8 진공청소기’의 경우, 헤파필터와 9겹의 보호막으로 구성된 하이클린 먼지봉투 덕분에 주부 소비자들에 각광 받고 있다. 특히 하이클린 먼지봉투의 경우 표면파손 보호용 네트층, 먼지를 잡아주는 충전재, 정전기성분이 들어있는 2단계의 미세필터층, 못이나, 유리조각 등 예리한 물체에 의한 찢어짐 방지용 네트층, 2단계의 외부표피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빨아들인 먼지가 새어나갈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인기가 상한가다.

위니아만도의 ‘위니아 에어워셔’ 프리미엄의 경우도 헤파필터가 장착됐다. 기존 에어워셔의 가습·청정·제균 기능에 헤파필터를 통한 세균과 미세먼지 제거, 제습, 독립청정, 플라즈마 이온 기능 등이 더해져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임에도 올들어 30%정도 판매가 늘어난 상황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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