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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자는 中중고차시장 깨워라”
美켈리블루북, 합작사로 시장개척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의 틈새를 노려라’

미국 최대 자동차평가기관 켈리블루북이 중국 중고차 시장 개척에 나섰다. 세계 최대 신차 시장임에도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제공, 잠자고 있는 시장을 깨운다는 복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켈리블루북이 중국 온라인자동차매매업체인 이처(易車ㆍ비트오토)와 중고차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합작사를 만든다고 8일 보도했다.

각각 지분 40%씩을 보유하고, 나머지 20%는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가질 계획이다. 중고차 정보 사이트를 만들어 자동차 생산업체와 딜러들에게 광고를 실어주는 게 수익모델이다.

중국은 신차에 대한 가격과 정보를 소개하는 곳은 많지만 중고차 시장은 독립된 인증기관도 없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거대한 자동차 시장에 비해 중고차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이유다. 자동차 열풍이 분지 얼마되지 않아 중고시장에 신형 모델의 매물이 적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컨설팅업체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1400만대에 달했지만 중고차 판매는 300만대에 불과했다.

신차 딜러들도 중고차 사업 진출을 꺼리고 있다. J.D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미국의 중고차 시장 규모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가 넘는 반면, 중국은 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를 산 고객이 같은 딜러에게 신차를 사도록 만들기 위해서 중고차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고객이 다시 자사 브랜드를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 중고차 판매를 강화하는 추세다. 폭스바겐의 경우 올해말까지 중고차 딜러를 200개, 2015년에는 45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현재 55곳인 중고차 딜러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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