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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용 임대주택은 불황 무풍지대?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이 불황무풍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및 내국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주택단지가 불황 속에서도 임대가 및 매매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래마을은 작은 프랑스마을, 동부이촌동은 일본인 타운, 한남동은 외교관 및 VIP외국인 거주지역으로 유명하다. 외국인 밀집지역이 하나의 지역적 색깔을 만들면서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특히 한남동과 동부이촌동 등은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들로 신흥부촌으로서 고급화 및 국제적인 이미지로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외국인 임대수요가 풍부한 한남동 고급아파트 ‘하이페리온1차(전용 227㎡)는 월세가 1200만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고, ‘하이페리온2차’는 공실이 없을 정도로 인기이다. 또한 한남동 유엔빌리지 고급빌라의 매매가는 3.3㎡당 3000만~3500만원선에서 거래가 되는 등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남동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 한남동은 대사관이나 외국계 기업들이 운집해 있어 외국인 임대수요가 꾸준히 있는 곳으로 높은 임대료 및 매매가가 형성되어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며 ”외국인 임대는 보통 보증금 없이 1~2년치 월세를 한번에 받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임대료 연체 걱정 없이 목돈을 챙길 수 있어 내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다“라고 말했다.

인천 송도신도시에도 외국인을 겨냥한 아파트가 등장했다. 최근 올 연말 GCF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입주를 앞두고 인천 송도국제 신도시가 외국인 임대주택 수혜지로 각광 받고 있다. 송도 국제신도시는 12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WB(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사무처 등과 같은 국제기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송도에 거주 중인 외국인은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GCF 사무국 직원과 유관기관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해 최대 8,0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외국계 기업 및 글로벌 대학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등)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외국인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를 비롯한 대형건설사들도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새로이 분양하는 아파트에 외국인 임대전용 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외국인 임대수요 잡기에 나섰다. 대우건설이 오는 11월 중순경에 분양하는‘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외국인 전용임대물량을 포함한 중소형 대단지를 공급한다. 총 1406가구 중 119가구가 외국인 전용임대 물량이다.

송도신도시의 새로운 신흥주거지인5와 7공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59~105㎡, 지하1층~지상 41층, 8개동, 총 1406가구로 중소형(84㎡이하)이 1284가구인 91.3%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는 한국 뉴욕주립대, 유타대, 조지메이슨대 등 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돼 원어민교수와 유학생 등 외국인 밀집 주거 지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도 총 1138가구 중 67가구가 외국인 전용임대 물량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D17ㆍ 18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외국인 임대가구를 제외한 1071가구를 일반 공급한다. D17블록에는 지하 2~지상29층 3개 동에 전용 69~104㎡ 318가구, D18블록은 지하 2~지상 34층 6개 동에 전용 84~117㎡ 753가구 등 대단지로 구성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외국인 임대주택은 초기 투자금액이 적고임대료를 선불로 지불하는 등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안전한 투자처”라며 “ 한국의 경제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계기업이 송도신도시에 속속 입주하고 글로벌대학이 들어오면서 수요층도 다양화되고 있다” 며 ”송도에는 외국인 임대 수요보다는 공급이 적어 외국인 대상 임대 아파트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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