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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아부는 惡이 아니다
‘저는 아부를 잘 못합니다. 직장생활에서 아부가 필요악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저 자신은 아부를 하는 것이 싫습니다. 남들이 상사한테 아부를 좀 하라고 하지만 저는 그게 꼭 부정한 뇌물같이 느껴집니다. 주위에서 봐도 일은 제쳐놓고 상사에게 아부로 점수를 따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이 보여서 싫습니다. 저는 일만 잘하면 된다고 보는데, 아부를 싫어하는 건 타고난 성격이기도 합니다. 이러는 제가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답은 ‘문제가 있다’이다. 타고난 성격 때문에 아부를 못하는 것이 문제 있다는 게 아니라 아부를 ‘악(惡)’으로 보는 것이 그렇다는 뜻이다. 물론 아부가 선(善)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행위도 아니다. 이분처럼 사람들이 아부를 악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거짓말’과 혼동하기 때문이다. 조금 젊어 보여도 ‘십 년은 젊어 보이십니다’라고 하는 것처럼 아부에는 본질적으로 과장이 포함된다. 과장하는 이유는 상대가 듣기 좋으하라는 것인데, 리처드 스탠걸에 의하면 ‘아부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칭찬’이라고 한다. 상대를 위한 칭찬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행위라는 것인데 필자는 이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이분 주위에 ‘일은 제쳐놓고 아부로만 점수를 따려고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사람들은 업무 능력 자체가 부족한 부류다. 이분은 아래를 보지 말고 눈을 들어 ‘일도 잘하면서 아부도 잘하는 사람들’을 경쟁 상대로 삼아야 한다. 열심히 아부를 잘하라는 뜻이 아니라 좀 더 유연해지라는 말이다. 상사도 기분 좋고, 나도 기분 좋은 말은 꼭 아부가 아니라도 가능하다.

직장인들이여!! 아부가 힘들다면 칭찬으로 하라. 키가 크다면 ‘훤칠하십니다!’ 하고, 키가 작다면 ‘작은 고추가 매운 법입니다!’라고 하라. 자연스레 할 수 있지 않은가. 사실이므로!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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