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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블릿 개척한 신종균 이번엔 ‘12인치 태블릿’으로 승부수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태블릿 1위 달성을 공언한 삼성전자가 이르면 연내 12인치대 대형 태블릿을 출시해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사냥에 나선다. 5인치대 스마트폰으로 대화면 폰 시장을 키운 삼성전자가 12인치 태블릿으로 또 한 번 사이즈 파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태블릿 제품의 새로운 영역으로 12인치 태블릿을 준비 중이다. 7, 8인치 소형 태블릿과 9, 10인치 대형 태블릿으로 양분된 시장에 12인치 크기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계획은 앞서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데이 2013’에서의 신종균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 사장의 발언으로 더욱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태블릿 점유율 1위 달성 방법을 묻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신 사장은 “다음 단계로 갈 태블릿이 준비돼 있다, 새로운 혁신 내용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12인치 태블릿으로 ‘제2의 갤럭시 노트’ 성공 모델을 가동한다. 사진은 신 사장이 독일 베를린 IFA2013에서 갤럭시 노트3를 소개하는 모습.

신 사장이 언급한 ‘새로운 혁신’은 삼성전자가 지속 개발해온 펜기술과 A4 용지 크기의 태블릿과의 조합이다. 갤럭시 노트부터 펜기능을 도입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8.0, 갤럭시 노트10.1 등 태블릿에도 적용시키며 펜의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하지만 펜의 사용을 극대화시키기에 기존의 10인치 이하 제품만으로는 크기가 부족하다고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해답이 12인치 태블릿이다. 12인치는 실제 A4종이 크기와 거의 같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사용자들에게 필기 기능을 더욱 직관적으로 부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관심은 신 사장의 시장개척이 또다시 통할지 여부다. 3, 4인치 스마트폰이 즐비하던 시절 신 사장의 진두지휘로 5.3인치 갤럭시 노트가 탄생했다. 해를 거듭하며 5.7인치로 화면을 키운 갤럭시 노트3는 출시 한 달 만에 5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성공으로 주요 안드로이드폰 업체들도 줄줄이 5인치대 폰을 전략폰으로 내세우고 있다.심지어 위기감을 느낀 애플마저 4인치에 4.8인치로 화면을 키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트렌드세터’로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12인치 태블릿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미출시 12인치 태블릿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하기도 했다.

넥서스7, 아이패드 미니 등 경쟁사들이 소형 태블릿에 집중하는 것과 반대로 대형 태블릿을 추진하는 또다른 이유는 삼성전자가 10인치 이상 시장 전망을 더 밝게 보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향후 4년간 태블릿 평균 성장률이 15%로 예상되는 가운데, 10인치 이상 태블릿은 20% 이상으로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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