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강혜원의 골프디스커버리 - 11월 대회, 치열한 시드권 유지 경쟁
KLPGA 투어가 2013년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다. 5주 연속 계속되는 시합으로 지친 선수들은 지난 주 대회가 없어 오랜만에 한 주 휴식을 즐겼다고 한다. 대회가 2개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

11월에는 그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를 뛰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상금 순위 50위 밖에 있는 선수들이다. KLPGA 투어는 상금 랭킹 상위 50위까지 이듬해 시드가 주어진다. 50위 밖의 선수들은 내년도 대회를 뛰기 위해 시드전을 뛰어야 한다. KLPGA는 현재 108명을 기준으로 대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투어를 뛰는 선수들의 절반 이상이 시드전에 나가는 셈이다. 기존 투어에 참가했던 50여명의 선수들이 다시 투어에 도전하는 수많은 경쟁자들이 함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시드전은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은 시드전 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그에 따라 현재 40위권에 있는 선수들은 혹시나 자신의 상금 순위가 밀려날까 전전긍긍하고 있고, 50위 밖의 선수들은 마지막 두 대회를 통해 어떻게 해서든 시드전에 가지 않고 투어 카드를 지키고자 눈에 불을 켜고 시합을 뛰게 된다.

다음년도 대회를 출전권을 주는 시드전은 예선 2라운드와 본선 4라운드로 나뉘어진다. 올해 투어를 뛴 51위부터 70위까지의 선수들은 예선을 통과한 선수들과 함께 본선에서 4라운드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과의 경쟁 자체로도 엄청난 부담감을 갖게 되는데, 그보다 더 무서운 건 추위와의 싸움이다. 대회가 11월 말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들이 추위와 바람을 피할 길이 없다. 핫팩 서너개를 몸에 붙이고, 옷을 겹겹이 입고 공을 쳐야 한다. 옆에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곳에 가지 않기 위해 선수들은 11월 경기를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상위권 선수들이 부문별 순위를 노리며 접전하는 동안, 시드권을 유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도 펼쳐지고 있다는 것을 골프팬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들 역시 상위권 선수들과 같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상금 순위가 낮을수록 상금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순위가 급상승할 수 있다. 게다가 상금 순위는 스폰서 계약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은 마지막 두 대회에서 갖은 힘을 다해 경기를 할 것이다.

11월에 열리는 두 경기는 모두 예선 탈락 없이 3라운드로 치뤄진다. 예선에 대한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순위 상승을 위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대회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