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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佛 제3국 공동진출…朴대통령 세일즈외교 업그레이드
에너지서 지역별 맞춤형으로 변화
[파리=한석희 기자]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당초 청와대 실무진들이 대외일정을 권유했으나 박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로 이어지는 야심찬 6박8일간의 서유럽 순방 일정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최종 의제가 늦게 확정됐다”며 “대통령께서 이에 대해 면밀한 사전 검토를 하시길 원해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엔 ‘박근혜표 세일즈 외교’의 방정식을 구체화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노력이 담겨 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에너지 위주의 세일즈 외교에서 지역별 맞춤형 세일즈 외교로 방향타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번 서유럽 순방 기간 각국의 특성에 맞는 세일즈 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학기술과 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는 프랑스와는 양국 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로, 금융의 본고장인 영국은 금융 분야 협력을 통한 우리나라 금융개혁에 정조준을 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4일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기반인 금융 지원 협력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기업들이 아프리카 신흥시장이나 러시아 등 제3국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들의 동반진출을 꾀하거나, 프랑스 기업들이 제3국 진출 시 자본을 공동 조달하는 방안 등이 주요 의제인 셈이다.

이날 예정된 한ㆍ프 경제인 간담회와 르노전기차 체험관 방문도 양국 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프랑스기업연합회(MEDEF) 주최로 열리는 이날 한ㆍ프랑스 경제인 조찬 및 제11차 한ㆍ프랑스 최고경영자클럽의 주제가 ‘제3국에서의 협력’으로 맞춰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67명의 경제사절단 중 중소ㆍ중견기업이 33명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양국 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박 대통령의 강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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