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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결산> 허인회 · 김태훈 ‘새강자’…KPGA 부활찬가
2013 KPGA 되돌아보니…
“내년엔 대회수·상금 늘리겠다”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한해였다. 톱랭커들의 잇단 해외진출로 스타기근에 허덕였지만 새로운 강자들을 발견한 것도 소득이었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가 지난 1일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대회를 끝으로 2013시즌을 마감했다. 올시즌 치러진 대회는 모두 14개. 한때 20개까지 열렸던 상황에 비하면 안타깝지만 지난 해 13개(한일대항전 제외)대회만 개최된 것에 비하면 다행스럽다.

올 시즌에도 해외파 선수들의 강세는 계속됐다. 총상금 10억원 이상의 특급대회 5개(발렌타인 챔피언십, 매경GS칼텍스오픈, SK텔레콤 오픈, 신한동해오픈, 한국오픈)의 챔피언은 모두 외국선수와 해외파선수들이 휩쓸었다.

발렌타인과 SK텔레콤은 브렛 럼포드와 매튜 그리핀(이상 호주)이 차지했고, 매경오픈은 일본투어에서 주로 활약하는 류현우, 신한동해는 미 PGA투어소속 배상문, 한국오픈은 미 2부투어인 웹닷컴에서 뛰던 강성훈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우는 올시즌 국내 투어에 주력했다는 점이 다소 다르다.

굵직한 대회를 차지한 선수들이 굵직한 타이틀도 가져갔다.

1승과 함께 톱10에 7차례 오른 류현우가 발렌타인 대상 1위에 올랐고, 강성훈은 4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최저타상(덕춘상)은 69.583타를 기록한 김형성이 가져갔다. 이미 국내 무대 정상권에 올랐던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비록 주요 타이틀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내년이 기대되는 새로운 강자들의 부상이 돋보였던 한해였다.

보성CC클래식에서 첫승을 신고한 김태훈은 장타력과 준수한 외모를 갖춰 후반기 골프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평균 297.094야드로 장타부문 1위에 오른 김태훈은 우승 이후 대형 스폰서들과 매니지먼트사들의 뜨거운 러브콜 세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오른 허인회의 부활도 반갑다.

아마시절 적수가 없어 천재로 불렸던 허인회는 아시안게임 대표탈락 충격으로 한때 방황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갤러리와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화끈한 플레이스타일이 매력이다. 이 때문에 연속 보기를 하기도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연속버디를 잡아내 만회해버린다. 재지않고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입담도 그의 상품성을 높인다.

이밖에도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는 김기환을 비롯해 맹동섭 박준섭 등도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각인시킨 젊은 피들이었다. 올시즌 준우승 2차례를 기록하며 1억9600만 여원의 상금을 획득(상금랭킹 11위)해 신인상(명출상)을 받는 송영한도 KPGA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한편 KPGA는 내년 시즌 대회가 추가로 창설되고, 일부 대회는 상금도 증액될 것이라고 밝혀 스타선수들이 뛰어놀 무대는 커지고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년여간 침체에 빠졌던 한국남자골프가 다시 부활의 가능성을 확인한 2013시즌이었다.

제주=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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