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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결산> “상금왕 아쉽지만…올시즌 내점수는 90점”
2013 KPGA 발렌타인 대상 류현우

“90점 주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프로 6년차 류현우(32)가 생애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을 품에 안았다. 류현우는 지난 1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 힐ㆍ오션코스(파72·6983야드)에서 끝난 KPGA 시즌 최종전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치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13위에 랭크됐다. 류현우는 대상포인트 3565점을 기록하며 김형태(3310점)를 제치고 올해 KPGA 투어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발렌타인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류현우는 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머쥔 데 이어 보성CC 클래식과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3개 대회서 준우승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올시즌 꾸준한 활약으로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지만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서 2주 연속 우승한 강성훈(26ㆍ신한금융ㆍ4억7891만원)에 추월을 허용하며 상금랭킹 2위(4억4597만4458원)로 내려앉았다. 대상포인트에서도 김도훈(24) 김태훈(28) 등에 턱밑까지 쫓겼지만 생애 첫 대상 타이틀은 끝까지 지킬 수 있었다.

류현우는 “시즌 막판 상금왕을 놓쳐 아쉽긴 하지만 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 한 해 가장 잘 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기에 더욱 값지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류현우는 “사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코카콜라 토카이 클래식에서 우승해 올해 JGTO에 주력하고 했다. 그런데 국내대회 성적이 좋아 KPGA 투어에 집중했다”며 “사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상금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장 부담스러운 대회였다. 게다가 제주도는 한라산 브레이크가 있어 잘 칠 거란 생각은 못했다. 크게 욕심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씩 안풀렸다”고 아쉬워 했다.

류현우의 아내 한유하(32) 씨는 나흘 내내 남편을 따라다니며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캐디 한승우 씨는 류현우의 처남이다. 가족의 힘으로 올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류현우는 “마지막 대회가 중요해서 네살 아들 다승이를 데리고 오지 않았는데 빨리 가서 보고싶다”고 웃으며 “올해 상금왕은 놓쳤지만 만족스러운 한 해다. 100점 만점에 90점 주고 싶은 시즌이었다”고 흡족해 했다.
 

제주=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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