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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채 KT회장, 결국 물러난다…“솔로몬왕 앞의 어머니 심정”
-3일 이사회에 사의표명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아프리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지 하루 만이다.

이 회장은 3일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솔로몬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며 사의 표명 배경을 밝혔다.

이 회장은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뒤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나의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석채 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건과 관련해 지난달 22일과 31일 두차례에 걸쳐 KT 사옥,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전국언론노조와 함께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아 회사와 투자자에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이 회장은 지난 달 26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국했다 지난 2일 오전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회장은 검찰이 자신의 배임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중 출국했다. 서울 중앙지검은 지난달 22일 1차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이어 이 회장이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있던 중인 지난달 31일 KT 사옥과 임직원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정황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 귀국 후 수사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 회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 수사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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