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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朴 맏형 오신다” 분주한 여의도
서청원 의원 내주 본격 정치활동 개시
첫 자리로 與 지도부 · 중진과 상견례
동교동계 야권인사들과도 회동 추진
당청 · 여야관계 새 구심점役 기대감


친박 거물 좌장은 귀환 전부터 새누리당을 긴장시켰다. 당 내 중진들은 먼저 손이라도 잡겠다고 전화기를 돌렸고, 당 사무처도 주인맞이에 바쁜 모습이다.

서청원 의원의 한 측근은 1일 “주말까지는 지역구 돌면서 인사하고, 월요일에는 최고위원들에게 인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감사를 마치고 본회의가 열리는 다음주 월요일, 의원선서를 하고 바로 정치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그 첫자리가 황우여 당 대표와 김무성, 정몽준, 이재오 등 당 내 중진 경쟁자들과 상견례인 셈이다.

서 의원의 등장은 민주당 등 야권 정치인들도 바쁘게 만들었다. 이 측근은 “정대철, 권노갑 고문 등 과거 동교동계 인사들과도 당선 직후 통화하고 만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대선 정국에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여야 대치 정국을 푸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계 복귀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 같은 서 의원의 본격적인 복귀 활동에 당 내 친박계 의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7선에 30년을 국회에서 보내신 분인 만큼,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서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며 “새누리당 내 구심점은 물론이고, 여야 관계에서도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나 원내대표조차 풀지 못한 정치 숙제를 서 의원이 풀어낼 것이라는 기대다.

당장 서 의원의 정치 복귀 장이 될 새누리당의 최고중진연석회의도 관심사다. 당 대표와 경선을 통해 뽑힌 최고위원들, 그리고 당 내 기라성 같은 중진의원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에서 서 의원을 통해 ‘청와대의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되고, 또 청와대로 전할 당의 메시지가 정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재원 의원은 “청와대와 당의 의사소통이 지금까지는 조금 원활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며 “서 의원의 복귀로 당과 청와대가 조금 더 긴밀하게 협조하고, 특히 당에서 요구할 것을 청와대에 조금 더 쉽게 요구할 수 있는 변화의 과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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