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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수협 교회대출 연체 급증
수협은행이 2001년부터 취급한 교회대출이 최근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철저한 대출 심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김우남 민주당 의원은 수협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회대출 문제를 지적했다. 교회대출은 수협은행이 경쟁 은행에 비해 취약한 영업망을 극복하고자 2001년 만든 틈새상품으로, 지금은 총 대출 규모가 1조5789억 원에 달한다.

문제는 연체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협은행에 따르면 2011년 0.34%이던 연체율은 올 9월 말 기준 2.88%로 늘었다. 올해만해도 충성교회 등 5개 교회에서 신규 연체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전체 수협은행 대출 상품의 평균 연체율 1.78%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충성교회 281억 원 등 11개 교회에서 총 402억 원이 넘는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건축자금 대출 연체율이 3.3%로, 경영자금(운전자금) 대출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들 교회 일부분이 프리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신청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정상 회수가 힘든 이들 교회에 수협은행이 빌려준 돈만 511억 원이 넘는다.

김 의원은 “무리한 교회 또는 추모관 건축에 따른 교인 이탈이 많아지면서 헌금액 모금이 감소했거나, 교회 목적사업 외 부동산을 투자했거나, 담임 목사의 교회 및 금융관리능력이 없어서 교회대출액의 이자 상환 기준액의 3.5배 이상의 연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또 “아무리 재정상태가 좋았던 교회라도 늘 교인의 이탈 및 교회 이전에 따른 헌금 감소 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예측가능하다”며 “보다 강화된 관리감독 규정을 두고, 무리한 건축 확장과 교인 이탈 등에 대비한 철저한 세부심사기준을 만들어, 교회대출로 인한 자산건정성 악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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