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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의 호국인물] 해군의 아버지 손원일 제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 해군 창설의 주역이자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원일(1909.5∼1980.2) 제독을 ‘1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손 제독은 1909년 5월 5일 평안남도 강서군 증산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의정원 의장(국회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와 박신일 여사 사이에 장남으로 출생했다.

부친의 독립운동으로 어린 시절 중국으로 건너가 상하이 중앙대학교 농학원 항해과를 졸업했다.

이후 독일 상선 등에서 근무하면서 국제감각과 함께 영어와 독일어 등 5개국어를 익혔다.


손 제독은 1945년 광복과 더불어 귀국한 뒤,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키겠다”는 신념을 갖고 사람들을 규합해 해군 창설에 나섰다.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1945년 11월 11일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초대 단장에 취임했다.

손 제독은 이어 인재 양성을 위해 1946년 1월 17일 해군사관학교의 전신인 해군병학교를 세우고 초대 교장을 역임했으며, 해방병단이 해안경비대로 바뀌면서 해안경비대 총사령관 겸 병학교장을 맡았다.

이어 1948년 8월 정부 수립과 함께 해안경비대가 해군으로 편입됨에 따라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임명됐다.

손 제독은 전투함 한 척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1949년 ‘함정건조기금갹출위원회’를 구성하고 12만 달러를 모금해 미국으로부터 백두산함 등 4척을 구입함으로써 대한민국 해군의 토대를 마련했다.

손 제독은 한국전쟁 중에는 대한해협 해전과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등 주요 작전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기여를 했다.

1953년 6월 해군총참모장을 끝으로 예편한 그는 두달 뒤 제5대 국방부장관에 취임했다. 국방부장관 재임기간 국방대학원과 전시연합대학 창설, 국군묘지 창설, 군목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초창기 군 조직 체계화에 공을 기울였다.

손 제독은 1980년 2월 15일 향년 71세로 타계했으며 서울 국립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됐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7일 유족과 해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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