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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기관장 인사청문회에 쏠린 눈…與野 ‘창대창’ 양보없는 싸움 예고
국회의 국정감사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시선은 급격히 새로 지명된 감사원장ㆍ검찰총장ㆍ보건복지부 장관 인사청문회 쪽으로 쏠리고 있다. 국감 전반에 걸쳐 지난 대선 부정 선거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날 선 공세를 퍼부었던 민주당은 당장 이번 인사청문회를 ‘또 다른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반면 새누리당은 ‘무난한 인사’라는 총평과 함께 내정자들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낙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전날 서울중앙지법을 대상으로 한 국감도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전초전으로 삼은 바 있다. 현직 중앙지법원장의 내정을 두고 사법부 독립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며 향후 청문회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김진태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선 더욱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김 내정자에 대해선 아들이 사구체신염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과 연고와 무관하게 전남 여수ㆍ광양 등지의 부동산을 매입한 데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본인들은 ‘친밀한 관계’를 부인하지만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인연도 향후 김 내정자가 임명될 경우 검찰 수사가 청와대의 입김에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강성’이 입증된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검찰총장 청문회의 청문위원으로 속속 집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감사원장 청문특위 구성에 대해선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감사원도 법사위 소관기관으로 전문성을 갖춘 법사위 의원들이 많이 배치될 것”이라고 했지만,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사위 의원들은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만으로도 버거울 것”이라고 말해 전력 분산을 우려하는 눈치다.

이에 맞선 새누리당은 원론적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을 공언했지만 이번 인사 대상자들의 무난한 청문회 통과를 예상했다. 유일호 대변인은 “민주당이야 이번 인사에 대해서도 벼르고 있겠지만 새누리당은 앞서 이들의 지명이 무난한 인사였다고 공식 논평했던 것처럼 ‘무난한 통과’를 벼르는 입장”이라며 “이미 능력은 검증된 만큼 도덕성 문제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도 법사위 의원들이 감사원장 청문특위에 동시에 들어가는 문제로 법사위 의원 사ㆍ보임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전력 분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무난한 통과를 예상하면서도 정권 초의 ‘인사 파동’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백웅기ㆍ이정아 기자/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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