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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간 4차례 3단계급 태양흑점 폭발…GPS 수신 오류 등 우려
향후 2주동안 추가 폭발 가능성

항공기들도 북극항로 우회키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3단계급 태양 흑점 폭발이 지난 25일 이후 5일간 잇달아 총 4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약 2주간 추가로 3단계 이상 규모의 흑점 폭발 발생 가능성이 전망됨에 따라, 단파통신ㆍ위성-지상 간 통신 장애에 따른 GPS 신호 수신 오류, 지구 자기장 교란에 따른 유도전류로 인한 전력시설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미래창조과학부 국립전파연구원은 30일 오전 6시50분에 3단계 태양 흑점 폭발 현상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흑점 폭발은 ▷태양X선의 세기 ▷유입된 태양입자의 양(개수) ▷지구 자기장 교란 정도 등 국제 기준에 따라 1~5단계로 구분하며, 단계로 높아질수록 규모도 크고 피해도 커질 수 있다.

이번 상황은 3단계 태양 흑점 폭발이 발생한 이후 점차 약화되다가 약 40분이 경과한 7시29분께 종료됐으며, 흑점 폭발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른 아침에 발생하였기에 국내 전리층 교란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SDO 위성(미국 NASA의 정지궤도 위성)가 촬영한 태양 흑점 1875의 폭발 순간의 모습. [사진=미래창조과학부]

폭발을 일으킨 흑점 1875는 지난 28일에도 3단계 흑점 폭발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는 태양 자전에 따라 태양의 우측 끝부분(N07W90)에 위치하고 있다.

태양 활동은 약 11년을 주기로 태양 흑점이 많아지는 극대기와 흑점이 줄어드는 극소기를 반복하는데, 올해는 극대기의 정점으로 예측돼 최근 들어 흑점 활동이 활발한 상태다.

현재 태양 전면에는 흑점 1875 이외에도 1882(지난 25ㆍ26일에 3단계 흑점 폭발 유발), 1884(태양면 좌측 가장자리에 위치) 등 활동성이 강한 흑점이 다수 관측되고 있어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 산하 우주전파센터는 태양활동 관측과 지구 영향 감시를 강화하고 흑점 폭발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태양입자 유입과 지자기 교란 상황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항공사들은 단파 통신 장애와 항공기 승객 피폭 가능성을 우려해 당분간 북극 항로를 우회하기로 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센터에서는 태양활동에 대한 예보와 경보 서비스를 이메일과 문자메시지(SMS)로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www.spaceweather.go.kr)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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