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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 실적의 힘…‘어메이징’ 美 증시
FOMC 회의 양적완화 유지 기대
셧다운 등 악재불구 증시 긍정적
예년과 다른 9·10월 강세장 눈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현지시간 29~30일)에서 양적 완화
(QE)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경기 회복 조짐에다 테이퍼링(양적 완화 단계 축소) 지연 기대감에 따
른 유동성 기대감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투자자금이 주식 등 리스크가 높
은 투자처로 쏠리는‘ 리스크 온(Risk On)’ 경향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
석된다.

올해 미국 증시는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과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등 각종 악재에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여 ‘어메이징(amazing)’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72%(111.42포인트) 오른 1만5680.35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56%(9.84포인트) 상승한 1771.9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운용상의 문제로 잠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0.31%(12.21포인트) 올라 3952.34로 장을 마감했다.

랜디 베이트먼 헌팅턴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850억달러의 채권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시장이 꽤 잘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금융전문지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강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준 ‘어메이징’한 3가지 현상으로 ▷5월 이후 견조한 시장 ▷긍정적인 연중 수익률 ▷예년과 다른 9, 10월 증시 등을 꼽았다.

마켓워치는 보통 통계적으로 주식시장이 노동절(5월)부터 핼러윈(10월)까지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겨울시장) 강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크게 달랐다며 다우지수의 경우 5%의 성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S&P500도 지난 5월부터 11%가까이 올랐다.

올 초부터 유난히 주식시장의 수익성 전망이 부정적이었던 적이 없었다는 것도 놀라운 점으로 지목됐다. 특히 전년도보다 주가가 하락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은 매우 희귀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9월과 10월이 모두 좋았던 적이 없었고, 특히 9월은 1년 중 가장 성적이 저조한 달로 손꼽히지만 올해는 예상치 못하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의 경우 9,10월 연속(back-to-back) 수익을 올린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왔다는 점을 마켓워치는 경고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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