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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중간평가’ 버지니아 주지사선거, 거물 다 뜬다
공화 후보는 ‘오바마케어’ 저격수
오바마·클린턴 등 유세 지원사격




내달 초로 예정된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간평가로 인식되면서 유세장에 전ㆍ현직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거물들이 총출동하는 등 기싸움이 치열하다.

선거의 성격도 단순히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운영할 주지사를 뽑는 게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핵심 정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신임을 묻는 쪽으로 바뀌는 양상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휴일인 내달 3일 오후 북버지니아에서 열리는 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해 맥컬리프 후보 지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선거 전날인 4일 오전 워싱턴DC 외곽의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 선거 유세할 예정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맥컬리프 후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등 맥컬리프 후보는 전ㆍ현직 대통령 및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로부터 물심양면 지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맥컬리프 후보는 공화당 상대 후보인 켄 쿠치넬리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에게 51% 대 39%로 무려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치넬리 후보는 50개주 검찰총장 중 처음으로 오바마케어에 대한 위헌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공화당과 쿠치넬리 후보는 이번 선거의 쟁점을 오바마 대통령과 오바마케어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함으로써 보수층 표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공화당은 특히 차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쿠치넬리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오바마 저격수’로 키우기 위해 거물정치인들을 대거 지원 유세에 투입한다.

공화당은 지난 19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또 28일에는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을 유세 현장에 각각 보낸 데 이어, 29일에는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등장시켰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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