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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이동건-정용화, '기황후' 등장에 급제동
월화극 왕좌가 바뀌었다. 지난 28일 베일을 벗은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는 첫회부터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이어 2회 만에 단연 앞서는 시청률로 월화극 정상을 꿰찼다.

이 때문에 타격을 받은 건 동시간대 전파를 타는 KBS2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 유종선). 역시 동시간대 방송되는 SBS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는 총 20부작 중 현재 12회 방송으로 결말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실상 '기황후'와 '미래의 선택'의 맞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기황후'의 등장 전엔 '미래의 선택'이 월화극 1위를 거머쥐었다. 압도적으로 앞서는 수치는 아니었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기황후' 전작인 '불의 여신 정이'가 저조한 시청률로 안방극장을 휘어잡지 못한 탓에 '미래의 선택'이 수혜를 입은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에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동건, 남성밴드 씨엔블루 정용화의 등장은 일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두 사람은 각각 개성 강한 캐릭터로, 극에 집중도와 흥미를 높이는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기황후'의 등장으로 전세는 완전히 역전됐다. 지난 29일 방송은 시청률 7.4%로 소폭 상승을 이뤘음에도 불구, 동시간대 시청률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한편 '기황후'는 이날 13.6%로 상승세를 탔다.

대체 불가능한 여배우 중 하나로 꼽히는 하지원의 몸을 사리지 않는 호연과 카리스마 넘치는 주진모, 그리고 신비로운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지창욱까지 '미래의 선택'을 무너뜨리기 충분한 요소를 다 갖춘 셈이다.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황후'가 월화극 왕좌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미래의 선택'이 추월을 엿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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