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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연맹 친환경벽지 품질검사결과 발표, 시판 실크벽지 11개 중 8개 품질 우수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박철규)은 8월 1일부터 9월 31일까지 국내에 시판 중인 실크벽지 11개를 대상으로 환경 관련 품질 검사를 한 결과, 8개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검사를 받은 벽지는 중소기업제품 7개(개나리벽지, 디아이디벽지, 대원화성, 거북, 서울벽지, 우리벽지, 제일벽지, 신한벽지)과 대기업제품 1개(LG하우시스), 수입제품 3개(요크, 아이핑거, 샌더슨)로, 한국소비자연맹은 이들 제품에 대해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알데하이드류, 가소제(프탈레이트류) 등 유해물질 검출여부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조사했다.

시험 결과 환경 관련 기준 전 항목 ‘적합’으로 우수한 품질을 보인 실크벽지는 중소기업제품 6개(개나리벽지, 디아이디벽지, 서울벽지, 우리벽지, 제일벽지, 신한벽지)와 대기업제품 1개(LG하우시스), 수입제품 1개(요크벽지) 등 총 8개로 분석됐다.

특히 우리벽지, 제일벽지, 신한벽지, LG하우시스, 요크벽지에서는 프탈레이트류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과 프탈레이트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은 받은 제품은 거북벽지의 제품과 네덜란드산 아이핑거 벽지, 영국산 샌더슨 벽지 등 총 3개였다.

거북벽지에서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2.510㎎/㎡h가 검출돼 기준치(0.4㎎/㎡h) 약 6.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산 샌더슨벽지에서는 1.44배가 검출됐다. 네덜란드산 아이핑거 실크벽지에서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기준치(0.1% 이하) 보다 153배 많은 15.3%가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업체에서는 겨울철 이음새 마감에 접착력이 좋은 편한 DINP(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없다”며 “관리기준이 없는 프탈레이트류(DNOP, DINP, DIDP)에 대해서도 기준마련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격 측면에서는 수입제품이 국내제품보다 최고 12배 가격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제품(52㎝*10m)의 경우 국내제품(106㎝*15.5m)과는 사이즈 규격이 달라 ㎡당 가격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국내산 벽지의 안전품질표시에 따르면 폭을 ㎝로 표시하게 되어 있으나 3개 업체가 m와 ㎜로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가 혼동할 우려가 있다”며 “수입산은 한글표시가 없고 제조 연월 표시도 없어 소비자가 벽지에 대한 상품정보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수입제품에 대한 표시규정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국내제품 중 중소기업제품과 대기업 제품 간의 가격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연맹은 “실크벽지는 벽지에 플라스틱류(pvc)를 코팅한 제품으로 이 플라스틱류를 부드럽게 하고 접착성을 좋게 하기 위해 프탈레이트류의 가소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소비자는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크재질로 된 벽지라고 오해하고 있어 실크라는 용어 변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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