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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vs 삼성, 4분기 진검 승부 펼친다...
-최후 보루 지킨 애플

-반전 노리는 삼성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에서 삼성전자에 크게 뒤진 애플은 마지막 자존심인 영업이익 1위 자리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지만 붕괴된 100억달러를 만회하며 일단 ‘세계 최대 이익 IT기업’의 타이틀을 지키게 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도 이익으로 아직 애플을 누르지 못한 삼성전자는 4분기 1억대 스마트폰 판매로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연내 더 이상의 주요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 없어 최근 출시한 제품 위주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 스톱, 팍스차이나 도전하는 애플= 애플이 이번 회계연도 4분기 시장 예측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줄곧 줄어드는 아이폰 판매량을 반등시켰기 때문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말 4778만대 고점을 찍은 뒤 2개 분기 연속 3743만대, 3124만대로 줄어들다 이번에 3379만대로 250만대로 증가했다.

최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은 최근 발표한 새 아이폰. 아이폰 5s와 아이폰 5c는 지난달 20일 출시됐지만 단 10일 판매분만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음에도 이익 상승에 절대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애플의 바뀐 판매 정책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새 아이폰 발표 시 처음으로 중국을 1차 출시국 명단에 포함시켰다. 중국은 미국을 꺾고 올해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며 모든 스마트폰 기업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런 중국에 아이폰 5s, 5c가 판매되면서 애플의 중국 매출은 북미와 유럽 다음으로 높은 57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24% 올라간 수준으로 상승률로는 일본 시장(31%) 다음이다. 이에 애플은 5% 미만으로 떨어진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을 남은 4분기 최대로 끌어올려 명예회복에 나설 기세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18.5%의 점유율로 삼성전자(18.8%)와 자웅을 다퉜다. 현재 삼성전자는 19.4%로 애플의 4.5배 수준이다.

아이폰 5c

▶애플은 보급형, 삼성은 고급형 약점 보완이 관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기준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8840만대, 점유율 35.2%로 애플에 3배 가까이 앞선다. 전분기보다 1000만대 이상 판매량을 늘린 삼성전자는 내친김에 4분기 1억대 판매고까지 내다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평작 수준의 갤럭시 S4 판매량에도 최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 S4미니 등 보급형 제품 판매가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선 판매가격이 높은 전략폰 실적이 개선돼야 4분기 추가 성장을 예상할 수 있다. 키를 쥐고 있는 제품이 갤럭시 노트3다. 삼성전자는 성수기가 몰린 4분기 갤럭시 노트3로 전략폰 판매 만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노트3

반대로 애플의 고민은 아이폰 5s 쏠림현상이다. 중가 시장을 노리고 아이폰 5c를 함께 선보였지만, 당장의 판매량 증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5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갖춰 내놓은 전략치고는 별다른 시너지효과를 못내는 것이다.

이에 애플도 4분기 아이폰 5s와 함께 아이폰 5c 판매량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도 컨퍼런스콜에서 “새 아이폰은 연말 쇼핑 시즌에 집중적으로 판매된다, 4분기가 애플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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