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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잇따른 선박 수주, 내년 중반 경영정상화 기대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극심한 노사간 대립으로 위기를 겪었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연이은 수주 행진으로 2015년까지 물량을 확보해 경영정상화에 한발짝 다가섰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최근 그리스와 터키 선주로부터 18만t급 벌크선 4척을 2억2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조만간 이들 선주들로부터 4척의 선박에 대한 추가 건조 계약도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도조선소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상선 수주에 성공한 것은 지난 7월. 한국전력 5개 발전 자회사가 발주한 9척의 15만t급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가운데 현대상선이 수주한 4척을 수주한 것이다. 이로써 한진중공업은 올들어 총 8척의 벌크선을 수주했고 추가로 4척을 더 수주하게 된다면 영도조선소의 올해 수주물량은 총 12척(6억 달러 상당)에 달한다. 이같은 물량은 2015년까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도크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시황 불황 및 노사분규를 겪어온 한진중공업에게는 이번 수주가 재도약의 발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감 부족으로 현재 실시되고 있는 순환휴직 문제도 이번에 수주된 선박들의 건조가 본격화되는 내년 중반기 이후, 정상조업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한진중공업의 해외법인인 수비크조선소도 최근 6m짜리 컨테이너 1만1000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5척을 계약한 데 이어 추가로 유럽 선주로부터 총 10척의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비크조선소는 올해 총 37척, 22억 달러 상당의 수주실적을 올려 기존 물량과 합칠 경우 향후 3년간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중공업 영도ㆍ수비크 조선소의 대규모 수주 성과는 조선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 임직원이 함께 뼈를 깎는 아픔을 견디며 전사적으로 전개해온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영도조선소와 수비크조선소를 합쳐 모두 28억달러 상당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전 임직원이 전개해 온 원가혁신 노력의 결과로 이런 추세라면 2015년 이후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번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영도조선소에서 12억달러, 수비크조선소에서 17억달러 등 모두 29억달러의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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