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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서울대병원, 병실 장사로 1년에 323억 벌었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들의 병실 장사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종합병원 평균에도 못미치는 부족한 일반 병실 비율을 이용해 환자들 상당수를 상급 병실로 유도하는 방법으로 서울대병원이 벌어드린 돈만 1년에 323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김새연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서울대 등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할 국립대학병원 중 강원대병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반병상이 80% 미만”이라며 “특히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경상대병원의 일반병상 비율은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비율 평균인 64.9%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부족한 일반병실비중은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대학병원 입원 환자들 중 매일 평균 37명은 자신의 뜻과 상관 없이 일반병상 대신 비싼 상급병상에 3일 가량 머물러야만 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하루 평균 7만 원을 추가 부담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대학병원들은 부족한 일반병실로 막대한 수입을 추가로 거둬드렸다.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들은 상급병상료 수입으로 연평균 약 8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서울대의 경우 1년에 323억 원의 병실료 차액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병원의 경우 올해 6월에 일반병상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행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국립대학병원들이 일반병상에 대한 국민의 수요를 외면하면서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백억까지 병실료 차액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일반병상을 늘려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선도적으로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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