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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바람의 아들’ 강성훈 · 김대섭, 고향 제주서 일낼까
내일 티오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관전포인트
강성훈, 3개대회 연속 우승땐
최상호 이후 22년만에 대기록
김대섭도 고향서 명예회복 별러
상금왕·대상 주인공 여부도 주목


[제주=조범자 기자] ‘마지막 우승은 나와 함께!’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2013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자리를 향한 뜨거운 샷 대결이 ‘환상의 섬’ 제주에서 펼쳐진다.

올시즌 마지막 대회인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이 29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힐·오션 코스(파72·7228야드)에서 펼쳐진다. 남자프로골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올해 신설된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대회보다 골프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도 여전히 안갯속인 상금왕과 대상 수상자가 바로 이 대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제주 사나이’ 강성훈·김대섭 “고향에서 명예회복”=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22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강성훈(26·신한금융)이다. 미국프로골프 2부 투어 격인 웹닷컴 투어 시즌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CJ인비테이셔널과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을 연속 제패하며 오랜만에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무엇보다 강성훈에게 이 코스는 ‘눈 감고도 칠 수 있는’ 텃밭이나 다름없다. 제주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 제주 특유의 바람과 지형에 익숙한 데다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스카이힐 오픈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한국에 오니 미국에서 안됐던 샷과 퍼트가 모두 다 잘되고 있다. 이 감각을 이어가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강성훈이 이 대회마저 석권하면 1991년 최상호(58·카스코) 이후 22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선수가 된다. 한 시즌 3승 기록은 2007년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과 김경태(27·신한금융) 이후 6년 동안 나오지 않았다. 또 한 명의 ‘제주 사나이’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도 안방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군 제대 후 하반기 대회만 출전해 2승을 획득했던 김대섭은 그러나 올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오른 건 단 4차례 뿐이다.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강자를 가리는 헤럴드 KYJ 투어 챔피언십이 2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 힐ㆍ오션 코스에서 개막돼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제주=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류현우·김형태·김대현, 역전과 반전이 필요한 사나이들=올시즌 내내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던 류현우(32)에게 시련이 닥쳤다. 강성훈이 귀국 후 2승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상금 1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현재 강성훈은 4억7552만원, 류현우는 4억4100만원을 기록해 약 3400만원 차이가 난다.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이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이 3000만원이기 때문에 류현우는 우승을 한 뒤 강성훈의 성적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류현우에겐 마지막 역전 기회인 셈이다.

김형태(36)는 누구보다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지난 20일 끝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규칙을 어기며 벌타를 받아 강성훈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13번홀(파3) 해저드 구역내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는 바람에 2벌타를 받은 것. 강성훈이 둘도 없는 절친한 후배라지만 천금같은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날린 상처는 지우기 어렵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쓰라린 기억을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다.

김대현(25·하이트진로) 역시 자신감 회복이 필요하다. 올시즌 웹닷컴 투어에서 15개 대회에 출전해 예선 통과는 단 2번에 그쳤다. 한국에선 대표적인 장타자로 부러움을 샀지만 미국에선 김대현의 비거리는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2011년 장타왕에 올랐을 당시 김대현의 드라이버 평균비거리 296.9야드는 PGA 투어에선 104위에 불과한 기록이다. 김대현은 이번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고 자신감을 회복하겠다는 야심이다. 한편 J골프는 대회가 열리는 나흘동안 매일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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