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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재미있게 보려면…“간단한 통계상식 키워라”
[헤럴드경제=남민 기자] 가을 프로 야구가 한창인 가운데, 어제 두산과 삼성의 3차전이 열렸다. 결과는 3:2 스코어로 삼성이 승리하면서 현재 두산 2승, 삼성 1승이 기록되었다.

삼성과 두산의 경기를 확률게임의 관점으로 본다면 우승팀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한국시리즈에서 세 번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1차전의 승리를 상대팀에 내어줬을 때 정상에 올랐다. 현 상황대로라면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확률은 0%이다. 삼성 또한 1차전에서 패한 경우 한국 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스포츠는 단순히 확률만으로 앞으로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지는 않지만 이 같은 분석결과를 살펴보며 야구를 관람한다면 보는 재미가 더욱 올라간다. 0% 대 0% 확률의 대결이라는 재미있는 통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야구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면, 간단한 통계 상식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통계학은 어렵다고 불평하면서도, 야구 선수 타율이 어떻다거나, 체감온도가 어떻다거나 학점이 어떻다며 이야기한다.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 생활 속에서 통계를 밀접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가령, 내가 좋아하는 야구 선수들을 ‘출루율’, ‘장타율’, ‘타수’ 등으로 비교하면 스포츠를 좀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출루율’은 타율로 인정되지 않는 볼넷을 포함하여 타자가 성공적으로 베이스를 밟은 횟수를 비율로 측정하는 것이다. ‘장타율’은 타수마다 밟은 총 베이스를 계산해서 타격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측정한다. ‘타수’는 위에 설명한 두 가지 통계의 맥락을 분석하여, 한두 경기에서 낸 성적이 아닌, 수천 번 타석에 들어 좋은 성적을 만들어낸 선수를 찾는 통계 방법이다.

숫자와 수식에 약하거나, 통계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싶다면 찰스 윌런의 신작 ‘벌거벗은 통계학’(책읽는수요일)을 읽는 것도 좋다. 베스트셀러 ‘벌거벗은 경제학’의 저자의 10년 만의 신작으로, 야구선수의 타율부터 정치 여론조사, 의학연구, 각종 경제지표에 이르기까지 비전문가도 쉽게 통계자료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판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신용카드 회사는 어떻게 당신의 지불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지, 과학자들이 특정 행동이나 물질이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짓는지, 여론 조사 결과는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사회 현상들을 사례로 들어, 통계의 기본 개념인 확률, 추론, 상관계수, 회귀분석과 같은 이론을 재미있게 설명한다.

한편, 저자 찰스 윌런은 전 이코노미스트 경제칼럼니스트이자, 현 다트머스 대학 록펠러 센터 선임 정책 연구원이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전작은 800-CEO-READ 최고의 경제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작 ‘벌거벗은 통계학’은 아마존 논픽션 분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미국 언론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일반 상식뿐만 아니라, 마케팅, 광고, 정치 분야 등에서 빅데이터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학적 통찰력을 제시한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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